"밀가루 빵 사들고 와 딸에 입에 넣으며, 용서하라 딸아 사랑한다 딸아” 정훈장교(대위 이성신, 30세)가 작사․작곡 한 자작곡 ‘내 딸을 백원에 팝니다’가 울려 퍼지자 장내는 숙연한 마음과 함께 학생들의 눈가에는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육군 28사단이 주관한 ‘나라사랑 콘서트’가 지난달 29일 경기도 동두천시에 위치한 보영여중 3학년 18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기존의 딱딱했던 강의식 나라사랑 교육을 벗어나 희노애락(喜怒哀樂)을 함께하는 마술쇼, 음악, 콩트와 나라사랑 교육, 모노로그가 어우러진 새로운 방식의 ‘청소년을 위한 나라사랑 콘서트’가 첫 선을 보이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나라사랑 콘서트를 관람한 전교학생회장 김하림(15․보영여중3)양은 “처음에 지루한 역사교육이라고 생각했고 안보가 어떤 뜻인지도 어떤 의미인지도 알지 못하였는데, 군인아저씨들과 군인언니의 노래를 들으니 머리부터 발끝까지 소름이 돋았다. 너무 좋은 교육이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프로그램 총괄을 맡고 있는 정훈교육장교 이용호 대위(32세, 3사 41기)는 “60분의 시간에 청소년과 공감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움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구성이 매우 중요했고,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다.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고, ‘진정성(眞正性)’을 담은 프로그램은 세대 차이를 극복하고 감동을 줄 수 있었다.”며 “오늘 나라사랑 콘서트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알찬 콘서트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육군 28사단은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연천군청 교육지원청과 나라사랑교육 지원을 위한 MOU를 체결한 이후, 청소년들에게 즐거움과 감동․배움을 선사할 수 있는 안보교육을 지원중이며, 나라사랑 콘서트는 보영여중을 시작으로 올해 11회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