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원 의원은 ‘정치 초월’을 표방한 시민단체 간부를 동원해 5.31지방선거를 치르고, 자기 땅에서 불법영업을 일삼는 포장마차로부터 매달 돈을 챙겨 최근 도덕성 시비에 휘말렸다.
이런 와중에 이번에는 부동산중개업 등록증을 사실상 대여하는 등 불법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잡음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유재원 의원은 지난 85년 3월19일 부동산중개사무소를 개설했으며, 개정된 부동산중개업법에 따라 올해 3월23일 박모씨를 중개보조원으로 양주시에 신고했다. 유 의원 이름으로 개설된 중개사무소는 경기부동산으로, 현재 광적면 가납리 692-1번지 사무실에서 중개행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박씨가 사장이며, 유 의원은 중개업 등록증만 대여하고 있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보조원으로 신고된 박씨는 “주로 내가 운영하고, 건당 수수료를 유 의원과 나눠먹고 있다”며 “유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느라 일이 있을 때만 들른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 들어서는 경기가 나빠 중개업무를 단 한 건도 맡지 못했다”면서 “유 의원과는 양주군의원 시절부터 함께 일해왔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사실상 사무실에 못가 중개업 등록증 대여라고 봐도 좋다”고 불법 사실을 시인했다. 그는 또 “사무실을 폐쇄시키려 했으나 박사장이 갈 자리가 없어 어쩔 수 없었다”면서 “통장을 조사해보면 알겠지만 박사장한테 돈 한푼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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