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용목 사무처장 직무정지가처분 고려”

▲ 이종화 의원

의정부시의회 이종화 기획·복지위원장의 조사특위 위원 자격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종화 의원은 지난 7월20일 폐회된 의정부시의회 제164회 정례회에서 용역·시설관리공단 및 예술의전당·환경자원센터 실태조사 특별위원회(특위)에 김시갑·김태은·노영일·안정자·김영민·김효열·최경자·강세창 의원과 함께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특위는 예술의전당 사건 관련 증인으로 재단법인 예술의전당 설립 발기인들을 모두 부를 방침인 가운데, 이종화 의원도 다름 아닌 발기인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은 시설관리공단 및 예술의전당 실태조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들은 “조사자가 피조사가 되기도 해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 의원을 시 발주 용역 및 환경자원센터 분야로 위치를 변경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종화 의원은 “(김문원 시장 최측근인) 예술의전당 원용목 사무처장 임명 등 인사문제는 재단법인 설립 이후 벌어진 일이어서 상관없다”며 “증인으로 출석하여 발기인이 된 과정을 설명하면 되고, 그 이후 생긴 인사문제는 적극적으로 파헤치겠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예술의전당은 기획·복지위원회 소관이니까 내가 맡는 게 맞다”며 “재단법인 설립과정에서 인원 증원이나 사무처장 직급 신설 등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는데, 법인 전환 이후 속성으로 막 인사이동이 됐다. 특위를 통해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6월11일 예술의전당 인사위원회에서 원용목씨가 사무처장으로 임명됐다. 이 때 인사위원은 7명이어야 하는데 4명만 참석했고 그것도 이진배 사장과 김호득 국장 등 2명이 김 시장쪽 사람이었다”며 “누가 보더라도 인사는 투명해야 하는데, 원용목 단독후보를 내세워 ‘짜고 치는 고스톱’을  벌인 것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지만 강력한 경고는 해야한다”며 “의회에서 직접 조치할 수 있는 범위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법원에 행정소송을 걸어 원용목 사무처장 임명을 원천무효화 시키거나 다른 의원들이 강조하는 직무정지가처분신청도 고려 대상”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