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주일 상병이 봉암 초등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육군 28사단은 지난 4월부터 사령부 인근 봉암초등학교 특기적성교육에 장병 6명을 지원하여 지역 꿈나무들의 공부를 보충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봉암초등학교는 방과 후 학생들이 학원에 가지 않고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피아노․컴퓨터․어학 관련 전문 외부 강사를 초빙하여 특기적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단에서는 영어․일본어․축구 강사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4월 이전에는 사단에서 영어 강사만 지원했으나, 학교 측과 학부모의 요청으로 일본어․축구에도 지원하고 있다.

지원 강사들은 뛰어난 인재들로 구성되었다. 영어를 담당하는 최주일 상병은 미국에서 5년, 일본어를 담당하는 홍석기 상병은 일본에서 10년간 유학했던 재원이고, 나머지 인원들도 대학에서 어학을 전공했거나 상당한 실력을 갖추었다.

교육 초기에는 어린 초등학생들이라 흥미를 잘 느끼지 못하고, 장병들도 초등학생들을 처음 가르치는 것이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고 한다. 축구 수업은 아이들이 곧잘 따라왔지만, 영어․일본어와 같은 어학 수업을 할 때는 장난도 많이 하고 수업에 집중을 잘 하지 않는 편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장병들의 열정적인 교육지도로 열심히 하는 학생이 늘어나 이제는 대다수의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한다. 
28사단이 봉암초등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이것만이 아니다. 사단 헌병대는 지난 1997년에 학교와 자매 결연을 맺어 매일 아침 8시부터 1시간 동안 학교 앞 도로에서 교통지도를 해줘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봉암초등학교 배옥희 교장은 “28사단이 특기적성교육과 등굣길 교통지도를 해줘 학생들 뿐만 아니라 교직원, 학부모들 모두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석기 상병은 “처음엔 낯설어하던 아이들이 이젠 질문도 많이 해 보람을 느낀다.”며 군 복무 중에 하는 활동이라 더욱 뜻 깊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