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30도가 넘는 찜통더위 속에서도 국토의 최전방을 지키는 25사단 GOP대대 장병들은 한시도 쉴 겨를이 없다. 그 이유는 휴전선을 마주하고 북한군과 대치한 상태에서 GOP 경계근무를 밤낮으로 수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서 완전무장을 한 상태로 근무하는 주간경계 시에는 이마에서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모두가 잠든 시간에 이루어지는 야간근무는 눈꺼풀을 짓누르는 잠과 모기떼의 공격을 견뎌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힘든 여건 속에서 근무하는 부대원들에게서 보이는 표정은 경계근무의 피로함에 지친 모습이 아닌 밝은 모습이다. 경계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던 최석진 병장(崔錫眞, 23세)은 “처음 GOP부대에 배치되었을 때는 많은 걱정을 했지만, 오히려 최전방에서 근무하며 북한의 실상을 눈으로 보면서 나라에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었다” 며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이런 경험은 인생에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대에 갓 전입 온 김기원 이병(金起元, 20세)은 “지금까지 살면서 내가 특별히 남을 위해 노력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여기에서 가족과 친구들을 위해 근무하는 나의 모습을 생각하면 스스로도 자랑스럽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