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시설원예농가의 에너지 절감 시설을 지원한다.

도는 올해 124억4,100만 원을 들여 도내 시설원예 농가에 전기와 유류 등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각종 시설을 지원해 이들 농가의 경영개선을 도울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우선 도내 362개 농가 하우스에 다겹 보온커튼, 순환식 수막재배시설, 열회수형 환기장치, 목재펠릿난방기 등 에너지 절감시설을 설치한다. 목재펠릿난방기를 설치하면 경유를 사용하는 것보다 1ha 당 난방비 22%를 절감할 수 있으며, 다겹보온커튼은 부직포에 비해 46%의 난방비를 아낄 수 있다.

또 여주 소재 1개 농가는 신재생에너지인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화성, 고양 소재 5개 농가에는 공기열냉난방시설을 각각 지원한다. 지열냉난방은 경유 사용에 비해 1ha 당 87%, 공기열냉난방시설은 1ha 당 85% 이상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실제로 지난해 지열냉난방 시스템을 도입한 한 파프리카 재배농가는 월 8천만 원 정도의 난방비를 월 2천만 원 정도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 농가는 안정적인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 파프리카를 생산할 수 있었으며 전량 일본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시설원예 에너지절감 및 신재생에너지시설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여름철 폭염과 겨울재배 원예작물에 대한 에너지절감 재배기술지도를 확대해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안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시설원예 농가의 경영비절감을 위해 총 811억 원을 투자해 에너지절감 시설지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