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 의정부지청(지청장 이수종)은 7월7일 경기 남양주시에서 가구제조업을 운영하면서 근로자 9명의 임금 및 퇴직금 1억 4천만원을 체불한 채 잠적했던 악덕사업주 박모씨(48세)를 근로기준법 및 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였다.

구속된 박모씨(48세)는 2011년 12월 ~ 2012년 9월분 임금과 퇴직금을 계속 체불하면서도 금품을 청산할 것처럼 근로자들을 속인 후, 지난해 8월8일 자신 명의의 공장과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증여하고 8월28일 협의이혼한 후 잠적 하는 등 근로자 9명의 임금 및 퇴직금 1억 4천여 만원을 고의적으로 체불하였다.

수사결과, 피의자는 임금과 퇴직금 체불뿐만 아니라 부정수표단독법위반으로 수사 중에 있었으며, 17억여 원에 이르는 공장과 4억여 원이 넘는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증여하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근로자들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8월8일 피의자가 배우자에게 증여한 부동산에 대해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여 현재 소송을 진행중이나 기일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여 근로자들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다.

의정부지청(담당 감독관 전민철)은 제조업의 불황으로 임금체불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나, 구속된 박모씨의 경우 체불임금과 퇴직금을 확정하고도 청산 노력은 전혀 하지 않은 채, 근로자들의 경제적 궁핍을 볼모로 무조건 적은 금액으로 합의만 하려고 하고, 자신 명의의 재산을 처에게 증여하는 등 그 죄질이 무거워 일벌백계 차원에서 구속수사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