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환경공무원에게 돈을 준 환경업체 사장이 사회단체장까지 맡은 것으로 밝혀져 구설에 오르고 있다.
지난 7월 양주시 환경자원과 소속 직원들에게 돈을 줬다가 이를 실토한 것으로 알려진 광적면 덕도리 양주환경농산 송모 사장은 그동안 양주의제21 문화예술분과 운영위원으로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
그러나 송모씨는 파문이 확산되기 직전인 7월말 양주의제21 사무국에 운영위원 사표를 제출했다.
양주의제21은 지난 2월27일 제4차 정기총회에서 운영위원장 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불거진 채 현재까지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는 단체로 운영위원장(상임회장)은 이항원 경기도의원, 공동회장은 임충빈 시장과 원대식 시의회의장이다.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쾌적한 자연 및 도시환경조성, 지속가능한 발전 나아가 지구환경보전을 위하여 시민, 기업체, 민간단체, 전문가 등과 양주시가 협력하여 의제21을 수립·실천하는 것을 목적으로 2005년 5월30일 창립됐다.
송모씨는 이외에도 현재 양주1동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 지명도 있는 역할을 해온 인물이어서 뇌물공여 사건은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양주1동 관계자는 “현재 회의가 있으면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으나 송씨는 본지의 계속되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인이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사실에 입을 다물지 못하겠다”며 “공인과 공무원이 공생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한편, 양주시는 송씨에게 돈을 뜯어낸 공무원과 이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환경자원과 이재호 과장을 경기도 인사위원회에 회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