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5사단 최전방 GOP부대에서는 간부들이 특별한 안보회의가 있었다. 북한군 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고지대 관측소에서 진행된 회의에서, GOP부대 50여명의 분대장급 이상 지휘자들은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영변 핵시설 가동중단 등의 평화무드에 편승한 북한군의 대남도발행위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대책 등에 대해 토의하였다. 

연대장에서부터 분대장까지 부대의 간부들이 모두 참석하여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회의는, 최근 북한과의 관계변화와 장병들의 안보의식, 그리고 그에 대비한 우리의 자세와 경계강화조치 등에 대해 일선의 분대장에서부터 상급부대 지휘관까지 격이 없는 분위기에서 토론식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김상철 하사(金常哲, 26세)는 토론 중간에 “전쟁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전쟁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현재 맡겨진 철책경계를 확실히 함으로써 현재의 평화를 지키고 평화적인 통일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회의를 주관한 연대장 이춘권 대령(李瑃勸, 49세)은 “과거 북한의 대남도발행위는 오히려 남북간의 대화와 교류가 활발할 때 더욱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햇살이 밝을수록 그늘은 짙다는 것을 잊지 말고 이런 시기일수록 각자 자신의 위치에서 더욱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전방 철책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GOP부대의 이러한 안보토론회는 부대 장병들의 정신전력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 일선 지휘자간의 공감대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