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기본법 제정 이후 전국적으로 협동조합 설립이 활발한 가운데,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학교매점 운영 등에 공동 참여하는 '학교협동조합'이 경기북부지역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총회에는 정기숙 교장, 이재두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등 내빈과 조합발기인과 조합 설립동의자들이 참석했다.
한국문화영상고등학교 스쿨쿱의 창립의 기반이 된 ‘학교협동조합 시범사업 협약 체결’은 앞서 지난 4월 경기도교육청, 성남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참여하였다.

창립총회에서는 공동구매 및 장학사업을 통한 학생교육복지사업, 문화와 나눔체험학습을 통한 학생문화교육사업, 친환경 학교매점 운영 및 건강점검 및 예방을 통한 학생건강증진사업을 주 사업으로 하는 정관과 올해 사업계획안이 승인됐다.

또한, 학생 6명, 학부모 6명, 교직원 8명 등 20명으로 이사진을 구성하고 초대 이사장에는 김흥래 교직원 발기인 대표를 선출했다.

협동조합 창립은 최고가 입찰 방식으로 운영업자를 선정한 탓에 학생복지는 뒷전이고 영리추구가 우선이었던 관계로 고열량·저영양 정크푸드(junk food)가 대세를 이뤄 개선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이윤 추구형 학교매점 운영에 친환경 식품과 안전한 먹거리를 갈망하는 학부모들의 학교 매점운영 참여로 운영방식 개선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문화영상고 사회적협동조합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된 김흥래 조합발기인 대표는 “스쿨쿱은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채택한 협동조합의 정의, 가치, 원칙과 상부상조의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학교소비자들의 자주-자립-자치적인 협동조합 활동을 통해 쾌적한 매점공간 조성과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하고, 이를 통해 상부상조의 공동체적 가치 향상과 지속 가능한 교육경제공동체 사업 추구를 통해 학생들에게 경쟁이 아닌 협동을 가르치는 데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협동조합”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합은 교육부 설립인가를 받으면 9월부터 학교매점 공동운영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