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직업체험관의 1/5 수준이면 가상 직업체험관을 운영할 수 있고 보다 다양한 직업 체험이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유영성 연구위원은 <경기도 실감미디어 직업체험체계 도입방안> 보고서에서 경기도가 전국 최초의 가상 직업체험관을 구축한다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 직업체험관은 직업․직장 관련 제반 정보 제공 및 온․오프라인 연결의 장이며, 직업 전문가들의 참여하는 커뮤니티로 일자리 창출 및 실직 해소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직업 수, 거리적 한계 뛰어넘는 가상 직업체험관

수많은 직업을 물리적 공간에 모아 체험하게 하는 한국 잡월드와 같은 종합 직업체험관은 건축 및 유지, 운영에 비용이 많이 들고, 체험할 수 있는 직업의 수도 상당히 제한되며, 거리적 한계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부적절하다.

반면 인터넷 상의 가상 직업체험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운영비용도 1/5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체험의 실재감이 다소 떨어질 수 있는데 최근의 정보통신기술 발전은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사이버 세상에 익숙한 청소년 세대는 이러한 가상 실감미디어 방식의 직업체험에 대단히 호의적이다.

최근 스마트 기기의 폭발적인 증가로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 등 실감미디어의 구현이 다양한 분야에서 증폭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런데 직업체험의 경우 현재 국내에는 ‘사이버 직업마을’과 국립특수교육원의 ‘3D직업훈련 프로그램’ 등 소수의 직업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몇몇 사례에 머물고 있다.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가상 직업체험관을 도입한다면 중앙정부의 정책을 주도하고, 국민적 관심을 끄는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영성 연구위원은 “가상 직업체험관이 국내에서 호응을 얻은 이후, 글로벌 사용자를 위한 다중언어를 개발해 한류 흐름의 맥을 잇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