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참기 힘든 찜통더위가 계속되던 요즘, 국토의 최전방을 지키는 25사단 GOP부대에서는 특별한 교육이 있었다. 교육의 이름은 바로 ‘혹서기 분노조절교육.’ 무더운 여름철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경계근무를 수행해야하는 부대원들이 불쾌지수 상승으로 인해 충돌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 기획되었다. 또한 교육의 내용과 교관 등을 부대원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직접 선택하는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되어 교육의 효율성을 높였다. 

대대 군종목사가 교관이 되어 진행한 이날 교육에서는, 짜증나는 환경에서도 동료에게 화내는 것을 대신하여 웃음을 줄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화난 상태에서 욕설대신 사용할 수 있는 재미있는 말에 대한 토의와 스트레스 예방체조, 그리고 긍정적인 생활태도를 위한 마인드 컨트롤 방법에 대한 강의 등 부대원들에게 가장 필요한 내용들이 가벼운 분위기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이날 교육에 참석한 홍진표 병장(洪眞表, 24세)은 “교육을 받기 전에는 교육대신에 차라리 그냥 쉬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너무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워서 참석하지 못한 동료들에게 배운 것들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소초를 담당하고 있는 소초장 김준우 소위(金俊優, 26세)는 “여름철 부대원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바로 이런 교육”이라며 “교육을 받은 후에 부대원들의 생활태도나 말쓰임이 많이 좋아졌다”고 교육을 평가했다.

최전방 철책경계를 담당하고 있는 GOP부대의 이러한 교육은, 힘든 환경에 있는 부대원들을 위한 실용적인 교육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