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경기도농업기술원(원장 임재욱)이 과수농가에 세심한 주의를 당부했다.

6일 도 농기원에 따르면 강한 햇빛과 32℃ 이상의 고온으로 과일이나 잎이 손상되는 ‘햇볕 데임현상’이 발생하면 상품성을 잃을 뿐 아니라 그대로 방치할 경우 병해충 발생으로 이어져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과일에서 발생하는 ‘햇볕 데임현상’은 과실이 강한 직사광에 오랫동안 노출돼 발생하기 때문에 과실이 강한 햇빛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나무 전체에 햇빛이 골고루 들어갈 수 있도록 가지를 유인하거나 도장지를 제거해 잎과 과실이 충실하게 생육되도록 해야 한다.

‘햇볕 데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탄산칼슘 40~50배액 또는 카올린 33~66배액을 남쪽과 서쪽에 있는 과실 위주로 10~15일 간격으로 4~5회 살포하되 고온기에는 피해가 크게 나타나므로 반드시 아침에 살포하여야 한다.

미세살수 장치가 설치되어 있는 과원에서는 대기온도가 31℃ 이상일 때 자동조절장치에 의해 5분간 살수하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하면 과실의 표면온도를 낮춰 ‘햇볕 데임’ 발생이 경감된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고온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토양수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점적관수나 미세살수 장치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물을 주고, 웃자람 가지를 적당히 남겨 과실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