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균 전 새누리당 의정부을 당협위원장이 “의정부시장 출마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인균 전 위원장은 8월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의정부는 나의 마지막 고향으로 뼈를 묻을 곳”이라고 전제한 뒤 “의정부시장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결심 이유와 조건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현재 민주당 소속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시장 공천에 도전하고 있지만 안병용 시장이 유리하다. 본인은 정부예산을 가져오는 가장역할인 국회의원 수업을 20년 넘게 해왔지만, 살림살이를 맡는 시장에 도전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는 안병용 시장을 이길 수 있는 새누리당 후보는 현재 본인과 김상도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밖에 없다. 그래서 출마를 결심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 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전국에서 공천잡음이 제일 혼탁한 곳이 의정부다. 이런 곳에서 공천경쟁을 벌일 수는 없다. 1차 발표 때 나를 추대하는 분위기로 새누리당에서 단독 공천하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겠다.”
“만약 나를 시장 후보로 추대하지 않는다면 3년 뒤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 의정부을구에 출마해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을 정치판에서 퇴출시키고, 7년 뒤인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당선되겠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제19대 국회의원 선거 때 내가 김문원 전 시장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했다면 홍문종 의원은 무조건 낙선했다. 경쟁후보인 통합진보당 홍희덕 의원은 정통민주당 고도환씨 표 때문에 떨어진 것 아니냐”며 “내년 지방선거 때 시장에 출마하지 못한다면 3년 뒤 같은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종화 시의원을 당원협의회 사무국장으로 앉히며 지방의원을 주머니 속 공깃돌로 여기는 등 의정부 발전의 걸림돌인 홍문종 시대를 청산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시장이 되면 의정부에 경기북부 에버랜드를 조성하여 지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위원장은 현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동문들이 주축으로 결성된 사단법인 한국정책포럼 부회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