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선관위가 선거중립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특정대학에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는 8월29일 경민대학교 효행관 대회의실에서 선거법 교과목 개설을 통한 학생들의 민주시민의식 고취를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경기도선관위는 또 학생들의 선거연수과정 공동추진, 양 기관 공통 관심사에 대한 연구프로젝트 협력, 정기간행물·논문 및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에 대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민대는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홍문종 국회의원(의정부을)이 이사장을 맡고 있어 선관위가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게다가 경민대의 요청으로 선거법 강의를 지원나가 특혜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2012년부터 선거행정직 공무원을 별도로 뽑고 있는데, 선거직 공무원은 일반직 공무원 시험과목에 선거법이 추가됐다”며 “현재 선거법을 가르치는 학원이나 기관·단체가 없다보니 경민대에서 도움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민대에서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예정”이라며 “경기도에서는 경민대가 처음이지만, 대구의 가톨릭대와 강원도의 상지대에서도 선거법 교과목이 개설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서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경민대의 선거법 교육과정 개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고, 경민대 홍문종 이사장은 “경민대의 선거법 강좌 개설에 선관위가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정치인은 “참외밭에서는 신발끈을 묶지 말라고 했는데, 특정대학의 특혜 뿐만 아니라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공정 시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