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2일 안산시 호수공원에서 열린 제16회 경기도 민속예술축제에서 동두내 두레소리가 장려상을 수상했다.

동두천시의 동두내 두레소리는 가장 경쟁이 치열한 농요부문에서 2005년 장려상에 이어 또다시 연속 입상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동두네 두레소리는 동두천에서 가장 논이 많은 옛 생연·지행·송내리 벌판에서 두레꾼들이 힘든 농사를 노래로 달래며 협동심을 키워온 옛소리(선소리)로, 대략 200~300년 전부터 구전으로 내려왔다.

농민의 애환을 담은 이 소리는 경기창에 영향을 주었고 선소리꾼들의 재주에 따라 잡가로 이어진 것으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선소리 말은 바뀌어도 후렴은 동두천 특색이 담겨진 경기북부를 대표하는 전통 두레소리다.

공연은 물까불이(비를 내리도록 기원하는 행사), 모찌는 소리(엘레레 타령), 모내는 소리(훠나기 타령), 애벌내는 소리(긴방아 타령), 두벌 논매는 소리(잦은방아 타령), 백중놀이(일명 호미시세 또는 꽃방아 타령, 니나노방아 타령)로 이어지는 30여분 분량이다.

동두내 두레소리 계승자이자 총지휘를 맡은 이채혁(76) 동두내옛소리보존회 회장은 “회원들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공연작품 자료수집, 연습, 소품 구입 등 동두천 전통예술의 우수성을 보여주기 위해 온 힘을 기울인 결과 입상의 영예를 안았다”며 “다음 경연대회에는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여 반드시 최우수상을 받겠다” 고 말했다.

경기도 민속예술축제는 경기도 지역의 우수 전통문화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예술적 감각을 재창조하여 전통문화를 계승하자는 취지로 격년제로 실시하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