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추진비로 고가의 선물세트를 추석 선물로 뿌렸다가 10월8일 선거법 위반으로 경고를 받은 이석우 남양주시장의 이른바 ‘이석우 리스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주시가 고향인 이석우 시장은 지난 추석을 앞두고 남양주슬로푸드국제대회 조직위원회 명의로 20여만원 상당의 갈비세트 30개를 돌린 혐의다.

이 시장이 보낸 명단은 지역주민 8명(지역거주 홍보대사 1명 포함), 홍보대사 4명, 정치인 등 총 30명이다.

이 가운데 원조 친박 전 국회의원은 물론 새누리당 유력 정치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이석우 리스트’ 작성 배경에 눈길이 쏠린다.

이 시장이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실세들에게 잘 보이려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사건을 조사한 경기도선관위와 남양주시는 ‘이석우 리스트’ 공개를 전면 회피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정치실세 이름이 떠돌고 있어, 이 리스트가 공개되면 정치적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정치실세 리스트’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며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10월11일 남양주시 비서실과 회계과에서도 “아는 바 없다”고 답변을 회피하고 있다.

이름이 거론된 한 유력 정치인측은 “갈비세트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갈비세트를 돌리지 않았다. 하필이면 두 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