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보건소 산하 보건진료소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2011년 11월 입건된 전·현직 보건진료소장들이 징역형을 구형 받았다.

의정부법원 제5형사단독(재판장 이도행) 주재로 10월23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전 A진료소장과 B진료소장에게는 각각 징역 1년을,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기소된 C소장은 벌금 200만원을 구형했다.

전 A진료소장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 “깊이 반성한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전 A진료소장은 횡령액으로 지목된 3천여만원을 공탁한 상태다.

B진료소장은 공소사실에 기재된 금액은 인정하면서도 “모두 진료소 운영협의회장의 허락을 받아 지출한 돈으로, 운영협의회장은 예산집행권자이고 본인은 회계담당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문적 회계지식이 없어 그런 것이지 개인용도로 사용한 돈은 하나도 없다. 억울하다”고 말했다.

B진료소장은 체조교실 프로그램 강사료를 본인이 수령하고, 자녀에게 진료소 제초작업비와 CD제작비를 지급한 사실에 대해 “운영협의회장 허락을 받아 직접 수행한 일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소장은 “B진료소장이 공금으로 본인에게 축의금을 줬다고 기재한 서류의 폐기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퇴임할 수 있게 무죄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선고재판은 11월15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