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강세창, 위원 조남혁 안정자 구구회 김재현)가 의정부시의 제2회 추경예산안 심의를 중단했다.
통장, 부녀회장, 자율봉사대장, 주민자치위원장, 바르게살기위원장 등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병용 시장 우호세력으로 구성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세차례나 명단제출을 요구했으나 의정부시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예결특위 강세창 위원장은 10월24일 회의에서 “통장 등의 선출 및 업무와 관련, 의회에 많은 민원이 접수되는 등 끊임없이 잡음이 일고 있다”며 “이에 따른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여부를 검토하기 위해 주민등록번호와 주소를 뺀 15개동 자생단체 명단을 요구했으나 헌법 등 말도 안되는 이유로 거부하는 등 의회활동을 방해하고 의회를 경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동의 경우 관련 명단을 모두 제출하는 등 의정부시가 일관성 없이 대처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김호득 자치행정국장은 의회에서 “개인신상이어서 명단제출은 할 수 없다”며 “각 동을 총괄적으로 컨트롤하지 못해 그렇게 됐다”고 해명했다.
강 위원장은 “자료제출 거부는 의회활동 방해에 해당하는 엄청난 범죄”라면서 “시장의 납득할 수 있는 해명과 사과, 재발방지 약속을 하기 전까지는 제2회 추경예산 심의를 무기한 보류하겠다”며 개회 10분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의정부시는 10월11일 시작된 의정부시의회 제228회 임시회에 일반예산 기준 5천835억원(기정예산 대비 333억원 증가) 규모의 추경예산안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