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과 신용카드가 든 지갑을 주워 주인을 찾아준 현역 부사관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선행의 주인공은 육군 26사단 보급수송대대에서 인사경리담당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강지영(24) 하사.

강하사는 지난 5월 21일 오후 4시경 경기도 백석읍사무소 앞에서 현금 15만원과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는 지갑을 주웠다.

즉시 관할 경찰서에 연락하였으나 경찰서에서 지갑을 들고 직접 방문할 것을 요구하였고, 당시 업무 중이었던 강하사는 방문이 불가하여 개별적으로 주인에게 지갑을 전달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지갑에 있던 전화번호부에서 신분증과 동일인의 전화번호로 연락, 본인임을 확인하고 30분 후 약속장소로 찾아 온 주인에게 지갑을 건네주었다.

이러한 강하사의 선행은 지갑 주인인 심동철(74, 경기도 백석읍)씨가 읍사무소로 고맙다는 뜻을 전해 와 알려지게 됐다.

심동철씨는 “지갑에 많은 돈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너무나 중요한 행정서류와 영수증이 들어있어 큰 곤란을 격을 뻔했다”며 “군인의 아름다운 선행을 보니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럽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이러한 선행을 읍사무소로부터 접수한 양주시청에서는 지난 11일 강하사에게 양주시민에게 주어지는 ‘모범시민상’ 표창을 수여했다.

한편, 강하사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인데, 너무 큰 상을 받아서 쑥스럽다”며 겸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