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업무보고 위한 임시회 일정 바꿔
한나라당 전당대회 참석…파행 운영

▲ 11일 오전 10시20분 양주시의회 본회의장이 일부 의원들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참석 때문에 썰렁하다.

개원 첫날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비공개로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양주시의회가 이번에는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문에 임시회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다.

시의회는 애초 제153회 임시회를 7월11~14일 4일간 열고, 양주시로부터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기로 했다. 그러나 갑자기 11~19일까지 9일간 임시회를 연장시키고, 11일에는 20분 가량 개회식만 가졌다.

15~17일은 공휴일로 휴회 처리했다. 이에 따라 1년 회기 80일중 4일을 허송세월로 만들었다. 11일은 한나라당이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표를 포함한 5명의 새 최고위원단을 선출하는 날이었다.

이에 대해 의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읍면동 업무보고 일정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그러나 읍면동 업무보고는 19일 단 하루다.

한 의원은 “애초 11일부터 오후까지 집행부한테 업무보고를 받기로 되어 있다가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문에 일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시의원은 “의회가 한나라당 하부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초선의원들은 밤을 세워 자료를 검토해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한심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원대식 의장은 “한 의원은 “애초 11일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되어 있다가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문에 일정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직 시의원은 “의회가”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