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음식물쓰레기 중간처리업체인 경기자원이 철원·파주·양주 관내에 이어 지난 8월31일 또다시 퇴비라고 주장하는 미숙성 쓰레기 수백톤을 백석읍 복지리 밭에 뿌려 물의를 빚고 있는 사건의 결말이 길어질 전망이다.

양주시에 따르면 이미 밭에 뿌린 ‘퇴비’는 수거하지 못한 채 악취억제제를 살포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며, 9월3일 현장과 공장에서 시료를 채취해 농촌진흥원에 성분분석을 의뢰했다는 것이다.

농축산과 관계자는 9월14일 “분석결과가 평균 3~4개월 지나야 나온다”면서 “민원이 제기된 문제라 시급히 처리해달라고 부탁한 상태”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지난 5월 중순 퇴비시료 정기분석을 한 결과가 최근 나왔는데 경기자원은 염분함유량을 5% 초과해 경고조치했다”며 “이번에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영업정지 조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자원은 그동안 퇴비 반출대장을 부실하게 작성해온 것으로 양주시 조사결과 밝혀졌다.

경기자원은 8월31일 퇴비 반출분 120톤을 백석읍 복지리가 아니라 오산리에 처리했다고 허위기재했으며, 8월28일에는 20톤을 연천군 전곡면 간파리에 처리한 것으로만 기재하고 누구에게 보냈는지는 적지 않았다.

환경자원과와 농축산과 관계자들은 “더욱 철저하게 지도감독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