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농축산과와 농업기술센터 통합을 핵심으로 하는 조직개편안이 의회에서 진통 끝에 통과됐다.

양주시의회는 9월18일 제166회 임시회를 열고 양주시가 상정한 행정기구설치조례 개정안과 지방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원안 가결했다.

양주시는 개정안에서 “행정자치부장관이 통보한 올해 총액인건비에 맞는 기구체제를 운영하고, 양주시 행정수요 변화에 맞는 조직으로 구축하고자 유사·중복기능 및 직원수가 소수인 담당은 통·폐합하여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특히 “경쟁력 있는 농업행정 추진과 원스톱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농업행정조직을 일원화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유통업무 등 농산물 판로, 마케팅, 한미 FTA 관련 농업기능 강화를 위하여 유통마케팅팀을 신설하고, 읍면동 농업인상담소 전문 인력을 농업기술센터로 흡수하여 친환경, 도농교류, 채소특작, 품목연구지도 등 전문 기술지도로 경쟁력 있는 지역특산물 생산을 위한 터전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외 유사·중복업무 통·폐합으로 전략사업담당, 기록물관리담당, 평생교육담당, 도시행정담당, 하수행정담당, 도로시설2담당, 구강보건담당, 도농교류담당, 화훼과수담당, 친환경담당, 농업인상담담당, 품목별연구담당 등 12개 담당이 신설된다.

이에 따라 본청의 경우 기존 3국 1담당관 19과 101담당이 3국 1담당관 18과 96담당으로 1과 5담당이 축소된다. 직속기관은 2소 2과 13담당이 2소 2과 1팀 22담당으로 1과 1팀 9담당이 신·증설된다. 양주시 총 정원은 기존 755명에서 26명이 증원된 781명으로 조정됐다.

한편, 이종호 의원은 “양주시가 지난 3월부터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6개월동안 즉흥적이고 경솔하게 처리했다”며 “이로 인해 시민들과 농업인단체 등이 분열됐는데, 이는 양주시의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시민을 위한 조직개편이 아니라 조직을 위한 조직개편이라는 지적도 있다”며 “내용을 시민과 의회에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 등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주시의회는 이 의원의 질타가 이어진 뒤 한차례 정회를 갖고 간담회를 열었으나, 안건을 부결시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