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 대의기구’ 의회 무시하는 김문원 시장.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9월19일 제165회 의정부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가 열린 의회 본회의장에 출석해 김시갑 조사특위 위원장이 설명하는 활동결과보고서를 귀찮은 듯 몸을 옆으로 돌려 듣고 있다. 김문원 시장은 아예 의자에 반쯤 뒤로 누운 뒤 코를 만지거나 턱을 괴고 의회를 ‘조롱’하는 듯한 자세를 연신 취했다. 특위에 증인으로 소환될 처지에 놓였던 김 시장은 특위가 스스로 증인소환을 포기하고, 최측근인 원용목 예술의전당 사무처장이 자리보전을 하게 된 것에 고무된 듯 ‘정복자’처럼 의회를 무시했다.

의정부시의회 용역·시설관리공단 및 예술의전당·환경자원센터 실태조사 특별위원회(특위·위원장 김시갑)가 7월23일부터 9월19일까지 활동한 결과, 사실상 ‘변죽만 울린’ 상황으로 종결됐다. 자체적으로도 “할 말이 없다. 용두사미다”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위 김시갑 위원장은 9월19일 열린 의정부시의회 제165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출석해 활동결과보고서를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보고서에서 용역의 경우 ▲용역 목적에 대한 충분한 자료검토·법규연찬 및 정확한 예산편성으로 시민의 삶이 보다 편리하고 도시기능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한 내실있는 과업지시서 작성후 용역발주 요망 ▲발주 및 납품시 당초 목적대로 되었는지 중간보고회 등을 통해 미비 부분에 대한 보완지시 ▲검수시 과업지시서 내역 일치 여부에 대한 세밀한 확인검토 요망을 거론했다.

시설관리공단은 상용직 고용내규의 전반적인 검토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한 직원채용을 주문했다.

예술의전당은 ▲불합리한 인사규정 등 제규정에 대한 조속한 시정조치 ▲직원 복무규정 제정 및 공개경쟁 채용을, 환경자원센터는 ▲향후 건축허가조건 이행여부를 준공전까지 반드시 이행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보고서 중간에 특혜성 용역발주를 지적하고, 김문원 시장 최측근인 예술의전당 원용목 사무처장에 대한 정실인사 의혹을 거론했으나, 더 이상 나가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렸다.

김 위원장은 특위 보고서 종합의견을 통해 ▲특위 조사과정에서 도출된 문제 시정 요구 ▲개선방안 강구후 의회 보고를 권고하는 선으로 수위를 정했고, 공무원 징계나 원용목 사무처장 임용철회 등을 요구하지 못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특위 일부 위원들은 “유구무언이다. 할 말이 없다. 용두사미다”라고 스스로를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