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은 토요일 아침 눈을 비비며 일어나 의정부보훈지청으로 향했다. 독립기념관을 가기위해 나오는 길이 기대했던 따뜻한 햇살이 아니라 아쉬웠지만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느낄 수 있어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날이었다.

버스를 타고 3시간이 못되어 천안 독립기념관에 도착하였다.

어렴풋이 수학여행 후 들렀던 기억에 다소 친밀감을 느끼는 순간 다른 지청의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잘 모르는 직원들이었지만 왠지 모를 일체감이 들었고 신규공무원 직무 교육 후 처음 보는 동기들도 있어 출발 전의 투덜거림은 이미 사라져 버렸다.

안내를 해주시는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대한민국의 근 현대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람들이 많아 자세히 보지 못하고 설명을 듣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혼자 돌아보았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보았다. 돌아오는 길 유명한 병천 순대를 배 속 가득 채우고 한손에는 천안 호두과자를 들고 얼굴에는 살짝 미소를 머금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