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사단 80연대 GOP장병들이 추석을 맞아 무연고묘지 벌초를 하고 있다.

육군 28사단 쌍용연대 GOP 부대는 한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올해도 어김없이 무연고 묘지 벌초에 나섰다.

이달 초부터 벌초에 나선 장병들은 벌써 20여년째 부대 주변에 위치한 무연고 묘지에 잔디 입히기, 보수작업과 벌초작업 등을 하면서 묘지관리를 해오고 있다.

부대가 이처럼 벌초작업에 나선 것은 6.25전쟁 이후 후손들의 발길이 끊긴데다, 이곳이 민간인들의 출입이 제한되는 최전방 지역이기 때문이다. 장병들은 예초기까지 동원해 웃자란 잡초 속에 묻힌 묘지의 풀을 깎으며 조상의 소중함을 배웠다.

벌초를 끝낸 장병들은 미리 준비한 술과 과일 등 간단한 제사 음식을 차려놓고 차례를 지내며 조상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가졌다. 장병들은 이러한 뜻 깊은 봉사활동을 통하여 충효사상을 몸소 실천함으로서 보람과 기쁨을 느꼈다.

무연고 묘지 벌초에 참여한 박기표 중위(25)은 “군대에 있기 때문에 고향에서 차례를 지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연고가 없는 묘지를 찾아 벌초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니 보람된 것 같다” 라며 “무연고 묘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들의 조상이라는 생각으로 정성들여 작업하겠다” 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대는 최전방지역 곳곳에 흩어져있는 무연고 묘지의 벌초를 추석 전까지 모두 끝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