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의회가 2014년을 열흘 밖에 남겨 놓지 않은 시점에서 내년도 양주시 예산안 심의를 보류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그것도 제6대 의회 마지막 정례회에서다.

양주시의회 예산특별위원회(위원장 이종호)는 제239회 정례회 마지막 날인 12월20일 양주시의 2014년 예산안 심사결과보고서를 통해 “예산총칙 제5조에 따라 조례를 준수하지 않은 예산편성 사항 및 예산 전용 부칙 삭제 등을 수차례 수정 요구했음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은 문제점이 발생되었다”고 보고했다.

이에 정창범 의장은 “2014년 예산안 심사결과보고와 같이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으므로 이번 정례회에서는 예산안 처리를 보류하고, 추후 충분한 검토와 협의 뒤 처리하겠다”며 산회를 선포했다.

이날 정례회에서는 2013년 제3회 일반 및 특별회계 추경예산안만 통과시켰다.

의회는 내년 예산안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12월20일 집회공고를 내고 12월24일부터 31일까지 제240회 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같은 일은 양주시 역사상 초유의 사태로, 양주시의회가 그동안 ‘집행부가 의회를 업신여기고 있다’는 불쾌한 분위기를 여과 없이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주시의회는 지난 12월3일에도 양주시의 2014년 예산안이 조례를 위반해 편성된 사실을 확인하고 심의를 중단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