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72사단은 지난 9월 28일 대한 적십자사 경기도지사 응급처치 전문강사를 초청하여 사단 간부 및 분대장 160여 명을 대상으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번 교육은 이론교육과 실습 및 평가로 나뉘어 여섯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각종 교육훈련과 부대활동간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응급처치로 전우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하여 실시 하였다.

강사는 이론 교육을 시작하면서 “주변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으로 달려가는 사람은  대부분 구경꾼이지만, 이 교육을 받은 여러분은 앞으로 구경꾼이 아닌 사고자를 도와주려는 마음으로 뛰어갈 것이다”며 장병들에게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참여 의지를 높였다.

이어 “살아가면서 가장 좋은 것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지만, 불가피하게 사고를 당했을 때는 ‘최초에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뀔 수 있다”며, 군부대 사고를 비롯한 주요 사고사례를 영상으로 보면서 적절한 응급처치가 개개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피부로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사고 현장을 만났을 때 조치해야 할 사항과 순서, 응급처치 실시 범위와 응급처치간 지켜야 할 사항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이론 교육 후에는 애니(Anne)라고 불리는 마네킹으로 심폐소생술 실습을 가졌다. 실습 참가자들은 강사의 지도에 따라 호흡을 확인한 후 기도를 개방하고 흉부를 압박하는 등 땀을 흘려가며 임했다.

이론교육과 실습을 마친 후에는 평가를 실시하여 합격자에게는 대한적십자에서 발행하는 수료증을 발급하고 우수자에게는 사단장 표창을 수여하였다. 또한 대한적십사와 협조하여, 병영생활간 장병들이 응급처치에 대하여 쉽게 이해하고 숙달할 수 있도록 그림으로 설명한 응급처치 관련 팜플렛을 각 생활관과 복도, 휴게실에 비치하여 활용토록 하였다.

교육을 마친 김영희 강사(45세)는 “교육에 간부가 동참하고 평가까지 해서 그런지 강의를 10년간 해왔지만 이렇게 열정을 가지고 임하는 부대는 처음 봤다”며 소감을 밝혔다.

교육을 계획한 의무근무대장 허규원 소령(36세)은 “이번 초빙 교육은 병력을 직접 관리하는 분대장과 간부들에게 응급처치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주기적으로 교육을 실시하여 부대의 응급처치 수준을 유지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