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를 맞아 의정부시장 선거는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예비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현역인 안병용(58) 시장이 버티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김경호(54) 경기도의회 의장이 출마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며, 이용(62) 전 국정원 경기북부지부 정보과장도 강한 출사표를 던졌다.

새누리당은 재선의 강세창(53) 의정부시의회 의원과 김시갑(56) 전 경기도의원이 칼을 뽑았다. 지난 2010년 시장 공천을 받고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남성(50) 전 경기도의원은 경기도당 대변인을 맡으며 안병용 시장에게 설욕할 기회를 찾고 있다.

강세창 시의원은 2월13일 <소신은 권력도 뛰어 넘는다> 출판기념회를, 김경호 도의장은 2월18일 <슛! 골인-김경호, 의정부 희망 그리기> 출판기념회를, 김남성 대변인은 2월20일 <의·양·동 통합의 길을 묻다-통합창원시를 다녀와서> 출판기념회를 열며 세몰이에 나서는 등 의정부시장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의정부시장 주요 예비후보들에게 공동 질문을 던졌다.

1. 의정부시장에 출마하려는 이유.

의정부부대찌개 골목에서 태어나 오늘 이 순간까지 의정부를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의정부에서 살아갈 ‘의정부사람’ 김남성입니다. 저는 의정부가 서울의 위성도시로서 베드타운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 의정부에 정착하신 시민들이 의정부에서 아이를 낳고 살면서 함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를 만들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의정부시장은 선거로 뽑는 정치인이자 1,000여 시청 공무원들과 함께 행정을 집행하는 행정가입니다. 저는 새누리당 중앙당에서 14년간 근무한 경험, 제6~7대 재선 경기도의원으로서 광역의회에서 일한 의정경험, 의정부갑 당협위원장으로서 당을 책임지고 운영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행정가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고자 행정학을 공부하여 지난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2010년 의정부시장 선거에서는 석패했지만, 준비된 시장의 면모를 갖추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시장으로 선택해주시면 1,000여 공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새롭게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도시 의정부!’를 만들겠습니다.

2. 현 의정부시정에 대한 평가.

지난 4년간의 의정부시정에 대해 세간에는 “안병용 시장이 특별히 잘못한 것은 없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전문대학 행정학과 교수출신 시장으로서 강단에서 오랜 기간 학생들을 가르쳐 온 안 시장의 재임 4년은 초보적 수준의 행정, 실험행정의 극치였습니다. 공무원 승진에 독후감 작성여부를 요건으로 한 것은 교수출신 시장이 보여준 ‘코미디의 백미’입니다. 이러한 코미디보다 심각한 것은 의정부의 인구가 줄고 재정이 파탄직전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김문원 시장 재임시절 행사 때 ‘45만 시민 여러분’ 하던 것이 지금은 ‘43만 시민 여러분’으로 시작합니다. 과거 40%대였던 재정자립도가 30%대로 추락했습니다.

3. 의정부시정 개선 방안.

먼저, 시민들이 왜 의정부를 떠나고 있는지 원인분석을 하고 열악한 재정난 해소를 위한 비상대책을 수립해야 합니다. 원인에 대한 분석이 끝나야 해결책이 나옵니다. 인구가 줄면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는 예산도 줄어 가뜩이나 열악한 의정부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킵니다. 지난 4년의 시정에 대한 냉철한 반성의 토대 위에서 새로운 4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의정부시를 대상으로 더 이상의 정치실험을 자행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의정부시장이 된다면 1,000여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시청을 만들겠습니다. 시청에 근무하는 공직자들이 신이 나야 43만 시민들이 질 좋은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시민들도 의정부를 떠나시지 않을 것입니다.

정당공천제 존폐여부가 논란입니다만, 저는 시장이 되면 특정 정당출신 시장이 아니라 43만 시민의 대표자로서 통큰 시장, 포용력 큰 시장, 국회의원과 시·도의원과의 정례회의를 신설하여 시정에 대해 진정성 있게 소통하겠습니다. 의정부시청을 특정 정당의 출장소가 아닌, ‘43만 시민 모두의 힐링캠프’로 만들겠습니다.

4. 주요 지역현안 세가지 및 해결책.

첫째,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통합문제는 찬반여부에 대한 투표를 실시하여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합니다. 제가 쓴 책에서도 앞으로 밝히겠지만, 통합창원시 사례에서 보듯 의회 의결을 통한 통합이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민주적 정당성 결여로 후유증이 심각합니다. 통합 찬성이 압도적인 우리 의정부시는 주민투표가 불필요하지만, 양주시와 동두천시는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3개시 통합을 반드시 이뤄내야 합니다.

둘째, 경전철 문제입니다. 저는 의정부경전철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 의정부시의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초 심도 있게 노선을 고민하지 않은 점, 공사비를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은 점, 적자가 났을 때 사업시행자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파산을 가속화시키는 황당한 협약 등 아쉬운 점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저는 버스와 택시도 자주 타지만, 각종 행사나 약속장소가 경전철과 가까우면 꼭 경전철을 이용합니다. 이제 경전철은 존폐여부가 관건입니다. 지속가능한 경전철을 목표로 시와 사업자는 머리를 맞대고 접점을 찾아야 합니다.

셋째, 전철 7호선 연장 문제입니다. 존경하는 홍문종 국회의원이 노력하여 전철 7호선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입니다. 제가 시장이 된다면 홍문종 의원과 함께 전철 7호선 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5. 의정부시민에게 호소하고 싶은 말.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4년 전 저는 낙선의 고배를 들었습니다. 혹자는 가능하면 하지 말아야 할 경험이 낙선이라고 하지만 저는 지난 4년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부대끼고 대화하고 공부하면서 항상 시민들 곁에 있었습니다. 이미 의정부에 태를 묻었고 앞으로는 뼈를 묻을 사람입니다.

시민 여러분께서 6월4일 어떤 마음으로 의정부시장을 선택하실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유권자로서 ‘나라면 어떤 시장을 선택할까’ 고민해 보았습니다. 믿고 의지할 든든한 언덕으로 의정부시청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의정부시를 따스하고 편안한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준비할 수 있는 기회의 도시! 새롭게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도시 의정부!’를 위해 준비된 의정부시장, 김남성입니다. 고맙습니다.

◆김남성(1964년생)

학력
의정부배영초등학교 5년 수료
서울 신일고등학교 졸업
고려대학교 식품자원경제학과 졸업(경제학사)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건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졸업(행정학박사)

주요경력
2010년 지방선거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후보
새누리당 의정부갑 당협위원장
경기도의회 제6~7대 의원
새누리당 중앙당 정책자문위원(안전행정분과)
새누리당 경기도당 대변인

병역
육군 상병 제대(18개월 복무)

홈페이지
www.kimnams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