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래로 가장 많은 졸업생 배출

 “가장 큰 걸림돌은 학업을 중단해야 하는 것이었지만 대안학교가 저희에게 큰 힘이 되었어요.”

국내 최초로 중․고등학생 미혼모를 대상으로 경기도가 운영하고 있는 대안학교 2곳에서 2010년 운영 이래 가장 많은 미혼모 학생 10명이 졸업한다. 

경기도는 13일 수원에 위치한 홀트 고운학교가 3회 졸업생으로 7명을 배출한데 이어 오는 18일 평택에 위치한 동방누리학교에서는 2회 졸업생으로 3명을 배출하고 이 중 한명은 대학에 진학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정규학력을 인정받게 된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부터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미혼모 학생을 대상으로 수원과 평택에 위치한 대안학교에 위탁교육을 실시해 왔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총 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한 해에 10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졸업을 맞게 된 A양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학업마저 중단해야하는 현실이 가혹하게만 느껴졌어요.”라며 “하지만 대안학교 선생님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졸업하게 되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려 합니다.”라고 졸업의 기쁨을 전했다.

여성가족과 오현숙 과장은 “청소년 미혼모의 경우 학업지속에 대한 욕구가 강한데 임신․출산으로 인한 산후조리 등으로 인해 공부하기 힘든 상황이 사실”이라며,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이들에게 학력취득의 기회를 제공하는 대안학교 운영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경기도는 학생 미혼모가 ‘청소년 미혼모 대안학교’를 적극 이용,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정규학력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