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후보공천 둘러싸고 당원 “임충빈 공천 안주면 탈당”

김성수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이 흔들리고 있다.

5.31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둘러싸고 당연협의회가 분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당원들이 집단탈당 결의문을 발표하는 등 내홍이 거칠어지고 있다.

당원 70여명은 지난달 29일 양주시 덕계동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사무실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지역에서 떠돌고 있는 내천자 명단에 반발하면서 ‘양주시장 후보로 임충빈 시장을 강력히 추천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작성했다.

당원들은 결의문에서 ▲5.31지방선거에 임충빈 시장 외 타 후보의 공천을 강력히 거부한다 ▲5.31지방선거에 한마음 한뜻으로 총력을 다하여 임충빈 후보를 당선시킨다 ▲이번 선거를 승리함으로써 한나라당의 차기 총선 및 대선승리를 위한 기초를 확립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이같은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임충빈 시장 후보 외 타 후보의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 모두는 한나라당 당원당직을 총사퇴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 자리에서 우충국 상임고문과 유재원 도의원, 이항원·이종호·장재훈·정창범·이상원 시의원 등 주요 당직자들이 서명을 했다. 그러나 김성수 위원장은 “바쁘다”며 자리를 피했다. 정창범 의원은 “임충빈 시장이 공천을 받지 못하면 백석읍 당원들과 동반 탈당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우충국 고문은 30일 김성수 위원장을 임충빈 시장 집무실로 불러 서명을 요구했으며, 김위원장은 탈당 결의문 서명 대신 ‘임충빈 시장후보 지지서’를 작성했고, 이것을 우고문이 도당에 접수시켰다.

31일에는 장흥면 주민 200여명이 장흥농협에서 장흥출신 공천자가 한명도 없다며 차별론에 반발해 궐기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궐기대회 분위기를 김위원장에게 전달하며, 장흥출신 공천자를 강하게 요구했다.

이같은 반발기류는 공천이 최종 확정 발표되면 더 크게 확산될 것으로 보여, 김성수 위원장의 2008년 총선 출마 등 향후 정치적 행보에 심각한 먹구름이 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