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농철을 앞두고 농촌에 사는 노인이 논·밭을 태우다 연기에 질식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자치단체의 지속적 홍보 등에도 매년 끊이질 않으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 24일 광주시 광산구 한 마을 뒷산에서 불이 나 불을 끄던 김모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이에 앞서 23일에도 화순군 동북면에 사는 정모씨가 산불을 끄다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양주소방서 관계자는 “실외에서 난 불은 풍향에 따라 순식간에 불길의 방향이 바뀌지만, 노인들은 판단력이 흐려 주로 앞쪽 방향의 진화에만 열중,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불 속에 갇혀 화를 입는다”며 “논·밭두렁이나 산에서 불이 날 경우 노인들은 혼자 불을 끄려 하지 말고 신속히 대피한 후 신고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주소방서(서장 우근제)에서는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논‧밭 소각에 대한 화재예방 교육에 총력을 기울이고 기동순찰, 캠페인 시 공동소각 등 안전소각 등 안전수칙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산불 진압 장비와 인근 소방용수시설에 대한 점검‧정비, 산림 인접 문화재 등에 대한 안전점검 및 훈련 실시, 산불 대비‧대응태세 구축 등 산불예방 대책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