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검토문건 공개 파문 확산

 

“지하철 8호선 연장 가능할까? 가능하다!”
박영하 열린우리당 의정부시장 후보측이 13일 공개한 의정부시 검토문건 내용이 선거를 앞두고 적잖은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시는 지난해 11월30일 건교부가 “지하철 8호선인 별내선(암사~구리~별내신도시)을 2013년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자 올 1월 급히 ‘수도권 동북부 광역교통개선대책 보완건의검토’ 문건을 작성, “8호선 연장이 절실하다”는 의견을 정리했다.

시는 문건에서 “2021년이면 의정부축 버스혼잡도는 77.3%, 도시철도 혼잡도는 55%가 증가해 교통여건 악화가 예측된다”며 “2013년 의정부시 인구는 약 50만으로 추정돼 ▲도시철도 7호선(장암~민락2지구) 연장 ▲광역전철 8호선(암사~별내) 민락2지구 연장이 절실하다”는 광역전철분야 보완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시는 현재까지 지하철 7호선이나 8호선 연장에 대한 실체적인 계획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같은 보완건의검토서를 작성했음에도 4월28일 현재까지 건교부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영하 후보측은 “시 자료에 따르면 의정부 구간 사업비중 지방비가 1천725억원 들어가는데, 민자사업으로 추진하면 시 예산은 이중 3%인 51억원 밖에 필요하지 않다”면서 “그런데 경전철 같은 곳에 국·도·시비 수천억원을 쏟아붓고 있는 게 바로 의정부시”라고 지적했다. 

박영하 후보측은 의정부로의 8호선 연장이 재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자체 건의→건교부 및 관련기관 협의→계획 확정→기획예산처 타당성 조사’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의정부시는 건교부의 광역교통개선대책 발표후에서야 8호선을 검토하는 무성의와 늑장대처로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 기회를 놓치는 큰 실수를 범했다”면서 “그럼에도 김시장은 ‘예산이 많이 든다’는 안일한 답변으로 책임을 회피하려는 무책임하고 안하무인격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하 후보는 “당선되면 열린우리당 문희상·강성종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아 건교부 등지를 매일 찾아다니며 8호선 연장을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