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호 의장과 안병용 시장.

민주당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할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를 놓고 기세 싸움이 한창이다.

김경호 의장이 선제공격을 시작한 모양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고리 삼아 통합신당을 추진하면서 후보간 방정식이 복잡해지고 있다.

김 의장은 3월8일 경기도북부청 도의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정부 민주당 1만5천여 당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로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면 좋겠다”며 “단일화가 안되면 필패다. 단일화가 안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용 시장과 이용 시장 예비후보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라며 “무공천 결정으로 경선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파국을 막으려면 민주당 후보들이 대화를 통해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정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관련 안병용 시장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안 시장은 3월10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경기도내 민주당 현역 시장 중 경선을 하겠다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며 “왜 나만 후보단일화를 해야 하느냐”고 맞받아쳤다. “당의 공식적 명령이나 결정이 있다면 따를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는 했다.

이에 대해 3월11일 김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통합신당 창당 취지는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것이다. 최성 고양시장도 기득권을 내려놓고 후보단일화에 임하겠다고 선언했다”며 “안 시장은 무엇이 당을 위한 일인지 깊이 성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민주당 의정부시장 유력후보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거칠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