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요산까지 연장되는 경원선 복선전철 공사가 올해 개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신설되는 역 2개를 포함한 동두천시 5개 역사 이름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특히 논쟁이 되고 있는 역사는 지금의 동두천역과 동안역이다.

동두천시 지명위원회는 지난 3월23일 동두천시내 5개 역사의 이름을 각각 지행역-동두천역-보산역-구동두천역-소요산역으로 정한 후 건설교통부에 보고했다.

이중 미군기지가 들어서기 전 동두천시의 중심지였던 동안역을 원래의 지명과 유래를 살려 동두천역으로 바꿔야 하며, 이에 따라 현재의 동두천역을 이담역이나 어수역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동두천시는 이와 관련해 “지명위원회 심의 결과는 2월1일부터 2월20일까지 시청과 동사무소에서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근원도 없는 동안역을 원래의 지명을 살려 구동두천역으로 결정했고 현재의 동두천역은 이름이 바뀔 경우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지명위원회에서 결정한 5개 역사 이름은 건설교통부에서 심의중이다. 

한편, 동두천시에서 9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70% 이상의 설문자가 역 이름을 변경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동두천역을 대신할 이름으로는 이담역과 어수역을, 동안역을 대신할 이름으로는 동두천북부역, 구동두천역, 가정역, 원터역 등의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동안역을 대신할 이름으로 동두천북부역이 58%, 구동두천역이 25% 차지했다고 시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