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성주(58) 전 <북경기신문> 편집국장이 3월26일 의정부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현성주 전 국장은 의정부가능초등학교(5회), 의정부중학교(22회), 의정부공고(26회), 서울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79회)을 졸업했으며 의정부YMCA 사무총장, 전북YMCA 사무총장 등을 역임했다. 현 전 국장은 안철수신당 추진체였던 새정치연합 경기도당 발기인으로 참여한 바 있다.

현 전 국장은 이날 회견에서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며 “저는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에서 자란 리더십으로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고, 이를 실현할 그릇으로 오늘 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정부시장 후보군은 민주당 출신 안병용 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 이용 한국정보행정정책연구회 회장이 있다. 이 때문에 최종 본선에 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에 대해 현 전 국장은 “그들 민주당 출신 후보 3명과 현재로서는 같이 할 생각이 없다. 내 갈 길을 가겠다”면서도 “만약 후보단일화를 추진하려면 그들 민주당 3명이 예선을 벌여 생존한 1명이 새정치연합측 후보인 본인과 결선을 겨뤄 본선에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의정부시 재정자립도는 2010년 기준으로 41.9%에서 2014년 29.8%로, 재정자주도는 72.9%에서 56.2%로 하락, 경기도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지난 4년간의 경제 성적표다. 이는 의정부 전체의 가치하락과 도시 활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는 반증”이라면서 “이게 의정부가 새롭게 변해야 하는 이유”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의정부의 신성장 동력을 ‘대륙의 꿈’이라고 정의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으로 ▲3개시(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 ▲경원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 연결 ▲DMZ세계평화공원 배후도시 구축 ▲평화의 도(道) 또는 평화특별시 추진(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철원)을 내세웠다.

‘젖과 꿀이 흐르는 의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통도시 구현 ▲지탱 가능한 복지정책 수립 ▲교육·복지정책 강화 및 사회교육 역할 분담 ▲문화·예술 행복포인트 지급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공약했다.

현성주 의정부시장 출마선언문<전문> 

오랜 고민 끝에 다가올 6.4 지방선거에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흠결도 있고,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지만 의정부의 중요 리더십 중 하나라고 스스로 자임하면서 의정부시민과 함께 ‘대륙의 꿈’을 만들고자 새로운 정치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저는 1956년생으로 의정부2동에서 태어났고, 의정부에서 자랐습니다. 저의 삶은 강릉에서의 군(軍)생활과 전라북도YMCA 사무총장 재직 이외에는 의정부를 떠난 적이 없습니다. 의정부에서는 주로 시민사회운동 현장에서 일해 왔고, 현재도 일하고 있습니다.

1983년, 기독교 시민운동단체인 의정부YMCA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이 인연이 되어 20여 년 동안 외길을 걸었고, 1998년 통일문화연구소를 개설 원-코리아운동을 전개했으며, 2003년 북한사업인 ‘NK몰’을 창업, 남북한 최초의 모바일 게임 ‘독도를 지켜라’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2006년에는 42명의 고향 친구들과 함께 통일과 평화의 담론을 담을 북경기신문을 창간, 지난 8년간 편집국장으로 일해 왔었습니다.

부족하지만 저는 늘 민감한 지역현안과 현장 가까이 있으면서 의정부 시정을 지켜봤고, 방향을 잘 잡는 것도 있었으나 시정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거나,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고, 시민이 원하는 방향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을 바라보면서 이제 민심은 모범생보다는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통해 의정부를 견인하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소개하면 의정부시 재정자립도가 2010년 기준으로 41.9%에서 2014년 29.8%로, 재정자주도는 72.9%에서 56.2%로 하락, 경기도 평균에도 못 미치는 결과가 의정부시의 지난 4년간의 경제 성적표입니다. 이는 의정부 도시 전체의 가치하락과 도시 활력을 점점 잃어 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지난 4년간 의정부의 가치가 높아졌다고 생각하는 의정부시민은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경제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설명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게 의정부가 새롭게 변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도시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인 시대에 의정부가 국가경쟁력을 견인하는 신(新)성장 동력의 비전을 갖고 지금부터 장·단기적으로 꿈을 꿔야 합니다. 저는 이를 ‘대륙의 꿈’이라 명명했습니다.
  
‘대륙의 꿈’이란 한반도를 한반도로 만드는 작업입니다. 반도는 지정학적으로 물적, 인적자원이 출발하고 도착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으로 인해 반도에 살지만 섬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경기지역은 분단의 아픔과 장벽을 느끼며 각종 제한을 감내하는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이에 단기적인 처방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통해 한반도가 한반도의 기능을 회복하고, 더 나가 북방시대를 열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발점을 의정부에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즉 의정부에서 프랑스 파리행 열차 터미널을 만드는 희망을 갖자는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몇가지 정책적 어젠다를 설정하고자 합니다. 의정부 지역사회가 단초를 제공하고, 정부와 국제사회의 동의를 이끌어 내자는 것입니다.

첫째, 3개시(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입니다. 대륙의 꿈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3개시 통합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이는 현행법상이나 북경기지역의 수부도시로서의 적정한 인구, 규모 등이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저는 통합추진위원회 총괄 집행위원장으로 2009년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둘째, 경원선과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만나야 합니다. 경의선은 정치라인이라면, 경원선은 경제라인으로 러시아 가스관 개설시 경원선 라인으로 연결하고, 이와 함께 철도도 복원되어야 합니다. 최근 분석한 결과 가장 경제적인 라인으로 경원선 복원이 평가받고 있고, 3개시 통합도시는 북방의 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셋째, DMZ세계평화공원 배후도시로 준비해야 합니다. 대륙의 꿈의 모토는 평화입니다. 그러므로 현 정부가 추진 중인 평화공원에 적극 참여 및 배후도시로서 성장을 적극 모색하고자 합니다. 앞으로의 평화산업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UN 등 평화관련 사업 유치)

넷째, 평화의 도(道) 또는 평화특별시로 특화하자는 것입니다. 3(의정부, 양주, 동두천)+2(포천, 연천)+1(철원)을 묶어 평화의 도(道) 또는 평화시(市)를 만들어 평화상품을 특화하자는 것입니다. 한발 더 나가 한반도의 중심인 3+2+1지역과 북한지역 북포천, 북연천, 북철원을 합쳐 통일수도로 추진하는 논의 구조를 만들자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역사적 대전환기에 서 있습니다. 바깥으로는 동북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들이 힘겨루며 한반도를 위협하고 있고, 또 다시 닥쳐올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나라마다 새로운 동력을 찾기 위해 무한경쟁에 돌입해 있습니다. 대륙의 꿈인 신(新)실크로드는 평화라는 상품으로 유럽, 러시아, 북한, 동아시아 모두를 이롭게 하는 것이며, 이를 의정부(통합시)에서 시작해 보자는 것입니다. 

또 하나의 어젠다로 ‘의정부를 젖과 꿀이 흐르는 도시’로 만들자는 제안입니다. 저는 지난 8년간 의정부지역 주민의 아픔과 희망의 현장을 찾아 다녔습니다. 이러한 현장 경험을 시정에 반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통이 편리한 교통도시 구현입니다. 의정부는 지정학적으로 북경기지역의 수부도시입니다. 그러나 도시교통망은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광역교통망 확충을 위해 장암동에 머물러 있는 7호선을 민락동, 양주 연장과 교외선 전철화 사업 협력, GTX+경원선과 연계를 통해 광역교통망을 확충하고,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동서 교통망 확충을 통해 북경기 주민생활을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둘째, 지탱 가능한 복지정책수립입니다. 현재의 복지 패러다임은 지원위주로 편성되어 있으나 지원은 하되 자립으로 변화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저는 장암복지관 초대관장으로 재직하면서 지탱 가능한 복지정책의 흐름을 경험했습니다. 또 각종 시설운영은 가능하면 전문 민간책임 위탁체제로 시스템 변화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셋째, 교육 복지정책을 강화하고 사회교육 역할은 분담하고자 합니다. 유아부터 시작되는 교육적 복지는 강화하고 주민자치센터와 평생교육원, 사회교육센터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사회교육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넷째, 문화 예술의 행복포인트 지급으로 문화 예술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자 합니다. 시민을 나이별로 구분하여 행복포인트를 제공하고, 마일리지 범위 내에서 각종 문화 예술 참가 및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또한 기업과 예술인 간의 상생 구조를 만들어 의정부가 창작하기 좋은 도시를 구현하고자 합니다.

혼자 꾸는 꿈은 꿈이지만 함께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저는 의정부에서 태어나 의정부에서 자란 리더십으로 시민들의 시대적 요구를 담아내고 이를 실현할 그릇으로 오늘 창당하는 ‘새정치민주연합’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시민운동 현장가가 정치한다는 것이 어색하고 낯설지만 호시우보(虎視牛步)의 마음으로 제가 찾은 새로운 세계에서 신문기자로 배웠던 ‘살아 있는 정의’, ‘함께하는 자유’, ‘공동체적 진실’을 추구하는 결기로 시장선거 참여의 변을 가름합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3월26일
현성주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