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봉 예비후보

의정부의 새정치민주연합이 해괴한 공천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재벌인 삼성그룹에서 32년을 근무한 장수봉(54)씨를 받아들인 의정부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그의 출마 희망 지역구를 전략적으로 교체했다.

지난 4월11일 의정부시의원 다선거구(신곡1~2동, 장암동)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로 등록한 장수봉씨는 불현듯 출마 지역을 바꿔 가선거구(의정부1·3동, 가능1~3동, 녹양동) 예비후보로 4월22일 재등록했다.

이에 따라 3명을 뽑는 가선거구의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는 홍준식(42) 전 안병용 시장 비서, 김범수(46) 의정부시 자율방범연합대 고문, 최경자 시의원 등 4명이 됐다.

그런데 지난 2월18일 의정부시에 사표를 제출하고, 3월21일 새정치민주연합 출마자 중 제일 먼저 가선거구에 등록한 홍준식씨가 사퇴하고, 안병용 시장 재선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처럼 가선거구에 ‘낙하산’ 식으로 이적한 장수봉씨는 문희상 국회의원과 같은 서울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안철수신당 경기도당 창당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의정부 정치계에서는 얼굴이 생소한 그는 제일모직을 거쳐 삼성카드 강남지역단장, 홍보팀장, 가맹점전략팀장 등을 역임했다. 지역에서는 신곡조기축구회 회장 등의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수봉 예비후보는 “어렸을 적에 가선거구인 가능동에 살았고, 본적도 가능동”이라며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고 지역구를 옮긴 것이며, 전적으로 내 개인 판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