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장 출마를 준비해온 김경호 경기도의회 의장이 공천후보 경선 대상에서 배제된데 대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당이 5월2일 의정부시장 후보로 안병용 시장을 단수 공천하자, 김경호 의장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즉각 반격했다.

그는 “경기도당 심사결과에 따르면, 2인 이상이 경쟁하는 곳은 모두 경선으로 결정했는데 오직 의정부만 단수공천하는 기이한 결정을 했다”며 “들리는 바에 따르면 새정치쪽(안철수계) 유력인사의 영향력이 발휘되었다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번 공천 결정은 균등한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고 개혁공천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특히 의정부 민주당은 20년간 공천 잡음이 없었고, 국회의원 및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일사분란한 조직력을 발휘해온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만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경호 의장은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중앙당에 재심을 청구했다”며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정치계 유력인사가 누구인지는 나중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새정치민주연합이 4월29~30일 진행한 사전여론조사에서 안 시장과 15% 이상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탈당한 이용 예비후보가 조사에 포함되는 등 논란의 빌미를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