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성 예비후보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2010년 지방선거 때 한나라당 의정부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민주당 안병용 후보 친형의 고교 동창이 정치공작성 허위문자를 날려 선거 막판 타격을 받은 새누리당 김남성 예비후보가 발끈했다.

김남성 예비후보 캠프는 5월8일 ‘허위 언론보도에 강력한 법적 대응’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N통신사 기자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측이 문제 삼은 기사는 5월7일 ‘경찰, 김남성 의정부시장 예비후보 전화선거운동 의혹조사’라는 제목으로 “경찰이 새누리당 의정부시장 경선에 돌입한 예비후보 김남성씨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후보측은 “이 기사는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공표 혐의에 해당된다”며 “이번 선거에서 2010년과 같은 불법행위가 자행될 경우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5월9일 본지 취재 결과 의정부경찰서는 김 후보측의 선거법 위반혐의에 대해 지난 4월 중순 첩보를 입수하고 현재 내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의 검찰 고소가 또다른 사건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측은 “선관위에서 혐의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김 후보는 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며 “경찰이 내사 중인데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한 것은 잘못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 사건은 선거가 끝날 때까지 ‘내사 중’이라고 처리한다”며 “시장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작성한 N통신사 기자는 “경찰이 이 사건을 내사 중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라며 “보도 이후 음해성 소문이 떠도는 것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2010년 선거 때 안병용 후보 친형의 고교 동창이 ‘김문원 시장 후보 사퇴’ 등의 허위사실을 ‘김남성 후보 선거사무소’ 명의를 도용, 문자메시지로 발송한 뒤 이를 일부 언론이 보도하도록 한 사건으로 선거 막판 심각한 타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