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은 결혼식 버스에서

 

김문원 의정부시장이 그동안 불거진 사전선거운동 논란에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정부시청, 주민 등에 따르면 김문원 시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7시30분경 가능3동 제일경로당 노인관광버스에 승차하여 인사를 했다. 같은 날 오전 8시경에는 장수원 노인관광버스에 올라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이 과정에서 김시장은 관용차(49라 2158)를 사용했다.

특히 김시장 부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이 잘 다니는 아무개 미용실 원장 자녀가 서울에서 결혼을 하자, 원장에게만 축하를 하지 않고 하객이 타고 있던 버스까지 찾아가 승차한 뒤 유권자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시장님은 버스에 올라가 단순히 ‘잘 다녀오세요’라고만 인사했다”며 “임기 4년동안 각종 행사에 찾아가 의례적으로 인사한 행위였지 사전선거운동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관용차 사용에 대해서는 “오전 9시 이전 행사였지만, 업무의 연장”이라고 해명했다. 김시장 부인건과 관련해서는 “오래전부터 잘 알던 미용실 원장이어서 인사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의정부시 열린우리당측은 “강성종 국회의원 경우도 큰바위산악회 버스에 승차하여 간접적인 인사행위를 했으나 법원에서는 사전선거운동이라고 판단했다”며 “김시장이 예비후보 등록 전에 벌인 직무상 제외 행위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