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호 “희망에너지 전파”
신광식 “경기도의회 의장”
이화주 “전철역세권 개발”
엄재성 “7~8호선 연장”

이번 5.31지방선거에서 의정부시장에 출마하려했다가 고배를 마신 열린우리당 김경호(46) 후보와 지난 2002년 6.13지방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김문원 시장에게 밀린 한나라당 신광식(57) 후보가 벼랑 끝에서 만났다. 동병상련의 처지이기도 한 이들은, 낙선되면 사실상 정치적 생명이 위태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되더라도 ‘본전 정치인’의 꼬리표를 뗄 수 없다는 분석.

이들은 애초 ‘도의원 출마는 하지 않는다. 오직 시장 선거뿐’이라고 강조해왔으나, 결국 공천을 받지 못해 경기도의원 선거에 나서게 됐다. 이들은 ‘당에서 경선 등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찍어내리기식으로 시장후보를 결정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현실 정치에 타협한 채 서로에게 칼을 겨누게 됐다.

김경호 후보는 의정부시의회 3선 의원과 시의회 부의장을, 신광식 후보는 경기도의원 2선 의원과 도의회 부의장을 역임한 의정활동 전문가들이다.

김경호 후보는 “정치인은 공백이 있으면 안된다는 게 지지자들의 대체적인 입장이었다”며 “비록 도의원에 출마하지만 건강한 열린우리당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제2선거구에서 촉발된 ‘희망에너지’가 의정부를 뒤덮도록 노력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신광식 후보는 “경륜과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소외되었던 경기북부지역 발전을 위한 각종 규제를 철폐하는데 경기도지사와 함께 앞장서겠다”며 “3선 도의원이 돼 도의회 의장에 도전하겠다”는 명분을 밝혔다.

여기에 양주시청 행정사무관 출신 무소속 이화주(51) 후보와 김대중 대통령 후보 경기도 노동위원을 맡았던 무소속 엄재성(44) 후보가 각각 ‘역세권 개발’, ‘지하철 7~8호선 연장’ 등을 외치며 출사표를 던졌다.      

 
<김경호>

<신광식>

<이화주>

<엄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