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부패 지방정권 심판”
김남성 “교육·교통문제 해결”
송정현 “비정규직 권리보장”

5.31지방선거를 맞은 의정부시 각 선거구에서 최대 격전지는 경기도의원 제3선거구가 될 전망이다. 여야 후보가 여의도행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정치인들이어서 이번 선거는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마지막 자존심 싸움이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

이번에 재격돌하는 열린우리당 박세혁(46) 후보와 한나라당 김남성(41) 후보는 지난해  4.30 재보궐선거(경기도의원 제2선거구)에서 처음 맞붙었다. 이 때 유효투표 2만4천50표 가운데, 김후보가 1만4천408표(60.5%)를 얻어 9천391표(39.5%)에 머문 박후보를 5천17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박세혁 후보는 의정부시의회 3선 의원과 시의회 의장, 경기도 시·군의장협의회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한 의정활동을 기반으로 2004년 4.15 총선에 출마하려했으나 열린우리당 강성종 현 국회의원에게 공천이 ‘밀려’ 불가피하게 경기도의원 재보궐선거를 선택했다. 감정평가사이던 김남성 후보도 역시 총선을 겨냥해 정치에 입문했으나 정승우 경기도 행정부지사에게 한나라당 공천을 빼앗긴 채 이듬해 실시된 도의원 재보선에 출마했다. 두 후보는 국회의원을 향한 디딤돌로 경기도의원을 선택한 것.

지난 재보선 때는 표차가 크게 났지만, 지난달 4월28~29일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김남성 후보(33.6%)와 박세혁 후보(27%)가 불과 6.6% 포인트 격차를 보이며 박빙을 벌이고 있다. 정당 지지율(한나라당 37%, 열린우리당 22.2%)과 비교해보면 오히려 박후보의 선전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박세혁 후보는 ‘부패한 지방권력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으며, 김남성 후보는 ‘업그레이드 의정부’를 약속했다.
여기에 의정부지역 건설노동자 무료취업알선센터 소장, 미군기지해결 경기북부 범시민대책위 공동대표 등을 맡고 있는 민주노동당 송정현(33) 후보가 ‘비정규직 권리보장, 무상의료 실현’ 등 진보적인 공약을 제시하며 여야 후보의 틈새를 노리고 있다.                       

<박세혁>

<김남성>

<송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