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정치인 재산현황

무슨 재주로 일부 정치인들은 해마다 재산이 늘어날까? 본지가 지난 3월28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와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 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각각 발표한 관보, 국회보, 도보를 분석했다. 지난 한해 우리지역 정치인들의 재산변동내역은 어떻게 될까?

양주시 현역 정치인 10명 중 제일 부자는 단연 김영규 도의원(양주1)이다. 그는 지난해 51억4천811만원이던 재산을 1년새 53억4천686만원으로 끌어올렸다. 총 1억9천874만원 증가한 것이다.

김영규 도의원은 ‘부동산 거부’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양주시 토지 21필지는 현재 평가액으로 47억5천312만원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고읍동 1필지를 팔아 덕정동 3필지를 매입했다. 토지 가격은 1년새 1억2천988만원 올랐다.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텔의 현재 가액은 5억1천729만원이나 된다.

예금의 경우 의정활동 급여 및 부동산 매매 금액을 합쳐 지난해 신고액 2억8천567만원에서 3억6천142만원으로 7천575만원이나 늘었다.

재산순위 2위인 현삼식 양주시장도 재산이 증가한 것은 마찬가지다. 그는 지난해 신고액 37억1천736만원에서 올해는 38억9천404만원을 신고했다. 1년새 1억7천667만원 늘어났다. 현삼식 시장은 2012년에도 부동산 재테크와 급여소득에 따른 예금 증가, 정기예탁에 따른 이자 발생 등을 포함해 무려 4억4천799만원이나 증가한 바 있다.

현 시장의 재산현황을 보면 토지 12필지의 현재 평가액이 16억9천343만원인데, 지난해보다 1억3천685만원 올랐다. 특히 광적면 가납리 농지와 옥정동 대지가 집중적으로 상승했다. 건물은 3채(8억912만원)가 있으며, 금융이자 수입 및 급여저축을 포함한 예금은 무려 14억3천992만원이나 된다.

정성호 국회의원(양주·동두천)은 지난해 28억9천24만원으로 4위에서 올해 29억5천824만원을 신고해 3위로 올랐다. 지난해 정치자금 증가, 선거비용 보전 등의 이유로 무려 4억1천198만원이나 재산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6천800만원 늘었다. 토지 2필지 평가액이 2천602만원에서 7천901만원으로 5천299만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그의 아파트 2채, 사무실 2곳 등 건물의 현재 평가액은 7억732만원이며, 예금은 11억2천707만원이다. 특히 동부제철 주식 등 유가증권 보유액은 6억2천32만원이나 된다. 남에게 꿔준 돈이 5억원이며, 빌린 돈은 1억1천만원이다.

지난해 31억5천280만원을 신고해 재산순위 3위였다가 올해 4위로 밀려난 홍범표 도의원(양주2)의 재산은 27억7천625만원으로 무려 3억7천655만원이나 줄었다. 이는 부동산 평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 그는 토지 15필지 13억8천755만원, 건물 5채 18억5천430만원, 예금 1억5천10만원, 채무 6억5천94만원 등을 신고했다.

황영희 시의원(가선거구)은 21억6천422만원으로, 재산순위 5위다. 지난해보다 5천222만원 줄었다. 토지 13억9천341만원, 건물 8억914만원, 자동차 4천228만원, 예금 1억3천565만원, 남에게 꿔준 돈 5억원, 채무 7억1천626만원 등을 신고했다. 부동산 평가액이 줄고, 생활비와 임대보증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송갑재 시의원(비례대표)은 지난해 17억4천763만원에서 올해 18억6천728원으로 1억1천964만원 증가했다. 재산순위는 6위다. 토지 12필지 15억7천246만원, 건물 2억736만원, 예금 8천119만원 등을 신고했다. 재산증가 사유는 부동산 평가액이 올랐기 때문이다.

임경식 시의원(가선거구)의 재산은 3억5천485만원이다. 지난해는 4억8천446만원이었다. 토지 2억4천9만원, 건물 2억7천400만원, 채무 2억5천584만원 등을 신고했다. 예금의 경우 지난해 2억2천754만원이었는데, 장남 혼인 준비 및 생활비 사용에 따라 6천268만원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재산순위는 7위다.

이희창 시의원(나선거구)은 2억2천127만원으로, 8위다. 토지 3억5천666만원, 건물 1억4천597만원, 예금 9천351만원, 사인간 채권 2억원, 채무 5억8천731만원 등을 신고했다. 아파트를 매입하는 등 지난해보다 5천972만원 상승했다.

이종호 시의원(나선거구)은 1억8천157만원으로 9위, 정창범 시의원(나선거구)은 4천358만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이종호 시의원은 토지 7필지 2억6천792만원, 건물 2억7천679만원, 예금 9천529만원 등을 신고했다. 채무는 5억745만원이다. 주택가격 평가액이 오른데 힘입어 재산은 지난해보다 7천만원 증가했다.

정창범 시의원은 건물 1억3천400만원, 자동차 3천351만원, 예금 2천959만원, 채무 1억5천352만원을 신고했다. 아파트 가격 하락 등으로 3천955만원 줄었다.
 
▶재산 고지 거부 현황

현삼식 시장이 차남과 손자(2명)의 재산 공개를 독립생계 유지 사유로 거부했다. 송갑재 시의원도 같은 사유로 장남의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