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충빈, 이항원

지난 2010년 양주시장 선거 때 임충빈 후보 편에 서서 현삼식 후보를 ‘○○○’이라고 공격하던 이항원 전 경기도의원이 임충빈 전 양주시장을 선관위에서 조사받게 할 수도 있는 사건을 벌였다.

현재 현삼식 새누리당 양주시장 후보 캠프 정책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이항원 전 도의원이 5월28일 양주선관위에 이성호 새정치민주연합 양주시장 후보를 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성호 후보 캠프가 지난 5월19일 ‘임충빈 전 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후보 지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임 전 시장이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을 맡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에서다.

앞선 5월18일 현삼식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임 전 시장이 격려 전화를 해왔다고 발표했고, 같은 날 이성호 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는 임 전 시장이 선대위 상임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임 전 시장은 5월22일 ‘임충빈 공식입장’이라는 개인성명에서 “양측 후보(새누리당 현삼식, 새정치민주연합 이성호)는 어떠한 잡음 없이 선거에 집중하기를 당부드린다”며 “최근 과열되는 선거 분위기에 깊은 우려를 감출 수 없으며, 저의 소신과 의지와는 상관없이 저를 양주시장 출마자들이 선거에 이용하는 현재의 작태는 매우 당황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성호 후보는 5월26일 성명에서 “그동안 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양주발전을 위한 대의를 모색하며 큰 뜻으로 소통하던 관계를 돌이켜보면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라며 그러나 “임충빈 전 양주시장님의 입장표명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실제 조사에 들어가면 임충빈 전 양주시장이 어떤 방식으로든 조사를 받는 게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성호 후보와의 사이에 어떤 말들이 오고 갔는지에 대해서다.

임 전 시장 측근은 5월29일 “선관위 고발 사실을 전해들은 임 시장님이 격하게 역정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