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여자중학교가 작년에 이어 학부모와 교사, 전교생이 함께 어울린 ‘우리 학급의 날’행사를 열었다.

지난 6월13일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이용하여 약 3시간에 걸쳐 학생들의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어깨동무 마음 나누리 삼겹살 데이’라는 제목으로 전교생 490여명과 40여명의 학부모, 그리고 전 교사가 참여한 가운데 화사한 햇볕 아래 교정에서 열렸다.

학급 친구들과 함께 텃밭을 가꾸면서 농작물의 성장을 지켜보고 땅의 소중함을 배우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친환경적인 삶을 배우는 계기를 만들고, 이렇게 수확한 채소를 가지고 급우들과 선후배, 그리고 교사와 학부모가 한 공간에서 삼겹살 나누어 먹기 행사를 함으로써 친구들 상호 간에 관심과 이해 및 배려를 함양시키고, 학교와 가정 및 또래 집단 간의 적응력을 향상시키며 학교 부적응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동시에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즐거운 하루였다. 

세월호 참사로 인하여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만큼 행사 전에 안전사고 예방에 대한 필요성을 교육시킴과 동시에 학부모님들과 교사들이 학급 아이들과 함께 고기도 굽고 같이 음식을 먹으면서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감으로써 교사, 학생, 학부모가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학생회 주체로 진행된 이 날 행사를 마치고 난 후 전교회장 박민지(3학년) 학생은 “많은 언니 오빠들이 희생된 세월호 사고를 보면서 친구들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삼겹살 데이가 단순히 고기를 먹는 행사가 아니라 친구들끼리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뜻 깊고 즐거운 하루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관한 최병익 진로담당부장은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 친구들 사이에 갈등이 있는 학생들에게 학교와 또래 집단 간의 적응력을 향상시키고 학교 부적응의 원인을 다소 해결하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며, 이런 행사를 통해 올해도 3년 연속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미자 교장은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학교, 행복한 학교생활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중학교 시절을 방황보다는 자신의 미래와 진로를 꿈꾸는 시간이 되도록 작지만 큰 자리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런 행사를 통해 친구들과 칭찬과 사랑, 나눔을 실천하는 학생문화를 정착시켜, 학생과 학부모, 교사 모두가 즐겁고 행복해하고 만족하는 학교를 만드는데 모든 학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