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에서는 김문원 한나라당 시장 후보, 양주시에서는 임충빈 무소속 시장 후보, 동두천시에서는 최용수 한나라당 시장 후보가 오는 5.31 지방선거에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명 모두 현역 단체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으며, 이들의 강세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당 기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원 선거는 3개 시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으나, 시의원 선거의 경우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후보들과 대접전을 벌이고 있다.
이는 본지가 <의정부포커스>와 공동으로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4월28~29일 의정부·양주·동두천 3개시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표심’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조사의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4.4%다.

◆의정부시장=‘차기 의정부시장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겠냐’고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한나라당 김문원 후보를 손꼽았다. 김문원 후보의 지지도는 지난 3월21일 본지 여론조사 당시 34.9%에서 이번에 37.6%로 2.7%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열린우리당 박영하 후보도 12.6%에서 14.6%로 2% 포인트 상승했다. 민주당 김병갑 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3.8%의 지지를 얻고 있었다.

김문원 후보는 의정부3동을 제외한 전 지역과 연령층에서 박영하 후보를 앞서고 있으며,  직업·출신지역별 분류에서도 모두 우위를 보이고 있다. 광주·전라도 출신자들도 박영하 후보(18.3%)보다 김문원 후보(21.7%)를 3.4% 포인트 더 지지하고 있으며, 열린우리당 선호층 13.5%도 김문원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 한나라당 선호층의 박영하 후보 지지도는 2.7%에 불과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은 김문원 후보(48.1%), 박영하 후보(15.3%), 김병갑 후보(3.8%) 순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선호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의정부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유권자들은 김문원 후보(45.2%), 박영하 후보(13.4%), 김병갑 후보(3%)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양주시장=지난달 24일 사실상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임충빈 후보에 대한 지지도 역시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각 후보별 지지도는 무소속 임충빈 후보 22.6%, 열린우리당 이흥규 후보 12.6%, 한나라당 이범석 후보 9.8%, 민주당 윤광노 후보 5.2% 순으로 나타났다.

임충빈 후보는 성·연령·학력별 조사에서 모두 다른 후보들을 앞서고 있다. 지역별로는 회천1동(이흥규 23.1%, 임충빈 19.2%)과 회천3동(이흥규 17.9%, 임충빈13.4%)에서 이흥규 후보에게 뒤질 뿐 전 지역에서 고르게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선호층에서도 32.6%의 지지를 받아 한나라당 이범석 후보(23.2%)보다 9.4% 포인트 치고 나가고 있다. ‘5.31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임충빈 24.7%, 이흥규 12.9%, 이범석 12.5%)들과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임충빈 25.5%, 이흥규 20%, 이범석 5.5%)들도 임충빈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3~4일 본지가 실시한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와 비교해보면, 조사 당시 임충빈 후보는 35.7%, 이흥규 후보는 18.3%가 나왔으나, 이번 조사를 보면 임충빈 후보 지지표 일부와 이흥규 후보 지지표 일부가 각각 이범석 후보 및 윤광노 후보에게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유권자들은 ‘선호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양주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이범석 20.4%, 임충빈 15.6%, 이흥규 13.6%, 윤광노 3.2% 순으로 생각하고 있어, 한나라당 지지율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두천시장=지난달 21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최용수 한나라당 후보 또한 지지율이 31.6%로, 열린우리당 오세창 후보(19.2%)와 무소속 노시범 후보(6.8%)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지난 3월3~4일 본지가 실시한 가상 맞대결 여론조사 당시 최용수 후보 42.3%, 오세창 후보 21%인 점을 감안하면, 노시범 후보가 여야 후보의 지지표를 일부 가져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최용수 후보는 성·지역별 분류에서 모두 우세하며, 19~29세, 농·임·수산업, 학생, 광주·전라도 출신자들에게서만 오세창 후보에게 뒤지거나 동률로 나타났다. 노시범 후보는 열린우리당 선호층과 한나라당 선호층에서 각각 3.4%, 7.8%의 지지를 받고 있다.

최용수 후보는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과 ‘웬만하면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들로부터 각각 35.8%, 30.5%의 지지를 얻고 있다.
‘선호하는 후보와 상관없이 어느 후보가 동두천시장에 당선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유권자들은 최용수 38.6%, 오세창 16.8%, 노시범 2% 순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조사대상
  의정부·양주·동두천시 거주 만19세 이상 성인남녀
△표본수
  각 시 500명씩(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
△조사방법
  구조화된 질문지를 통한 전화면접
△표집방법
  거주지역, 성, 연령비율을 고려한 계통표집
△조사기간
  2006년 4월28~2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