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석 한나라당 양주시장 후보가 2002년 3월29일 의정부지구당사에서 의정부시장 후보경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당시 한나라당 의정부지구당 상임부위원장이던 이범석씨는 의정부시장 후보경선이 불투명해지자 ‘김문원 위원장 의정부시장 출마 철회’ ‘홍문종 전 국회의원 한나라당 입당 취소’ 등을 주장했다.>

<임충빈 양주시장은 지난달 24일 오전 10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 홍문종 도당 위원장과 김성수 양주·동두천 위원장이 흥정과 야합, 금권 공작정치를 통해 의정부에 살던 이모(이범석)씨를 후보로 내정했다”며 “양주시민의 자긍심을 되찾기 위해 비장한 각오로 무소속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장 공천 안하면 “당원당직 총사퇴”

 ●서명한 시·도의원 공천자 반응

    이항원-모르는 일
    유재원-공천 반납
    임경식-나는 출마
    원대식-모르는 일
    박종식-반납 불가
    장재훈-공천 반납
    정창범-탈당 안해
    홍범표-당에 충성

“정치의 세계는 피도 눈물도 없다. 오로지 당선만 있을 뿐.”
한나라당이 임충빈 양주시장의 공천기회를 사실상 박탈한 가운데 지난 3월29일 한나라당 양주·동두천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모여 ‘임충빈 시장후보 공천 결의문’에 서명한 시·도의원 공천자 8명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임충빈 시장후보 외 타 후보의 공천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 모두는 한나라당 당원당직을 총사퇴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결의문 작성을 주도한 이항원 도의원 제1선거구 공천자는 “결의문에 당원 사퇴라는 말이 어디있냐”고 엉뚱한 해명을 한 뒤 “어떻게 받은 공천장인데 반납하냐”고 밝혔다.

유재원 도의원 제2선거구 공천자는 “마음이 편치 않다. 편치 않은 마음 상태처럼 움직이겠다”고 말해, 결의문에 서명한 것처럼 공천을 반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시의원 가선거구 공천자인 임경식씨는 “결의문 내용을 잘 모르겠다. 공천 반납은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종식씨는 “임시장이 내 선거 득표에 유리할 것으로 생각했기에 결의문에 서명했지, 그와 끝까지 함께 할 생각은 없다”며 “어떻게 받은 공천장인지 아냐”고 반문했다. 원대식씨는 “결의문 내용을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시의원 나선거구 공천자인 장재훈씨는 “탈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탈당은 곧 공천 반납”이라며 “당직자들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창범씨는 “탈당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홍범표씨는 “결의문 서명 당시는 시·도의원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을 때였고, 직을 걸겠다는 뜻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당명에 따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