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당시 모습과 사고 전 건강한 모습의 민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본부장 김유성)는 김포 시내 곳곳에 아이들의 숨겨진 문제를 시민들로부터 제보받아 신속하게 도움을 주는 '2014 연중캠페인 (김포사랑, 아이사랑)'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말 캠페인 중 만난 서암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은 재킷 주머니에서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제자들의 이름이 적힌 수첩을 꺼내 어린이재단이 도와주었으면 한다며 한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었다.

“경민구, 추락사고 당한 민구가 있습니다.”

어린이재단은 바로 민구네 집을 찾아갔고 민구의 아버지는 “민구만 살릴 수 있다면 제가 뭐든지 할 수 있습니다. 창피한 것도 없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사회복지사 앞에서 눈물을 보였다.

사고 당시는 민구가 친구를 따라 집 근처 교회를 막 다니기 시작한 때로 서 너 번째 갔던 날 이였다. 여느 때처럼 교회에서 아버지가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며 친구와 놀고 있었는데, 계단 옆 아크릴 지붕에 무심코 올라섰다가 초등학교 4학년인 민구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지는 바람에 민구는 추락하였다. 그 찰나 이후로 민구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뇌병변 장애 아동이 되었다.

민구는 한부모 가정의 11살 서암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이다. 아버지와 9살 난 여동생이 가족의 전부로 중국인이었던 어머니는 3년 전 아버지와 이혼하여 따로 살게 되었다. 민구 아버지는 가구공장에서 일하며 160만원의 월급을 받는다. 민구의  갑작스런 사고로 발생하게 되는 비용을 감당하기에 어려움이 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읍사무소에 찾아갔으나 ‘근로 능력 있음’, ‘소득 있음’ 그리고 ‘노후 된 차량’ 있음 등으로 수급자 선정에서는 배제된다는 이야기만 들었을 뿐 현 행정체계로는 도움을 받을 수가 없었다.

▲ 사고 발생장소와 현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민구에게 지원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찾고 있으며 그 첫 번째로 ‘KBS 사랑의 리퀘스트’ 방송으로 후원금을 모아 지원할 계획이다. 7월26일 오후 6시 KBS 1TV에서 민구의 안타까운 사연이 방송될 예정이다.

두 번째는 민구가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민구의 회복을 위한 솔루션 위원회(가칭)’를 구성할 계획으로 지역 내 민구의 회복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현재, 민구는 조금씩 호전이 되고 있으나 스스로 거동은 전혀 할 수 없는 상태로 재활병원에 입원 중이다. 호스관으로 하루 4번씩 소아환자용 영양식을 투입하며 치료를 받고 있은데 입원비용은 물론이거니와 간병인 비용만 해도 아버지의 월급보다 많은 돈이 지출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민구 아버지가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계속 이어 갈 수 있도록 그리고 건강한 가족으로 다시 회복되도록 하기 위해 관심과 사랑이 절실하다.

가장 필요한 도움 첫 번째는 간병인, 두 번째는 재활치료를 위한 지속적인 치료비, 세 번째는 민구와 민구의 가족들을 향한 따뜻한 온정의 마음이다.

민구를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분들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전화 031-872-8600, 팩스 031-872-8605)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