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가 가장 많아 동두천시 최대 접전지로 떠오른 가선거구.

현역 의원(문옥희·홍석우·홍운섭 후보) 세명과 전직 의원(홍순연·박인범 후보) 두명이 격돌하고, 민주노동당(유순구 후보)과 민주당(박인범 후보)이 동두천에서는 유일하게 후보를 내세운 곳. 여기에다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기반을 닦아온 한나라당 임상오 후보와 무소속인 박현희·이영태 후보가 가세해 자웅을 겨룬다. 그만큼 적자생존 논리 속에 같은 당 소속 후보들의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보자들은 유권자 4만2천명중 절반 정도인 2만여명이 투표한다고 가정, 대략 4~7천표를 당선득표수로 점치고 있다. 후보자들은 모두 지역경제 악화를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하고 있으며, 신시가지 실내경마장 유치에 대해서도 전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문옥희(열린우리당/63세)

·동두천시의회 의원(현)
·상패동 통장협의회장 4년
·동두천문화원 이사
·민주평통 수석부회장

“목에다 힘주는 사람을 찍겠냐, 서민과 함께 일하는 사람을 찍겠냐.”

상패동 출신의 유일한 후보로 ‘상패동 표만 잡아도 당선이 가능하다’며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문옥희 후보는 또 동두천시의회에서는 유일한 열린우리당 소속 시의원이었지만 “나머지 한나라당 의원들이 왕따를 시킨 적이 없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문후보는 노인복지와 서민 일자리 창출을 주된 공약으로 내세우며 서민과 소외계층을 위한 전문 일꾼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신시가지 악취와 관련해서는 새벽 3시에 우유배달을 하면서 누구보다도 악취발생 원인을 정확히 알기 때문에 본인이 악취 해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그는 제2지방산업단지와 한우단지 조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농업개발 청사진을 제시했다.

▲홍순연(열린우리당/45세)

·제3대 동두천시의회 의원
·새마을 지도자
·동두천여성성상담소 자문위원
·동두천 생활체육 축구연합회장

제3대 동두천시의회 의원으로, 지난 지방선거부터 시장 출마를 준비했었던 홍순연 후보의 시의원 출마 선회로 가선거구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홍후보는 경제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며 미군공여지특별법 제정으로 인한 기업유치는 1·2차 산업이 아닌 IT산업 등 고부가가치 업체를 물색해야 하며,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둘 다 악화된 상권을 먼저 살려야한다고 말했다. 상패동은 브랜드 농산물 개발과 농업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광암동은 친환경적인 관광지로 개발하는 등 각 동을 대표하는 브랜드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신시가지 악취에 대해서는 선 보상, 후 대책구상을 제시했고, 신시가지는 친환경적인 휴식·문화공간을 만들며, 질적 교육 향상을 위해 학교별 특성 있는 지도자 양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상오(한나라당/47세)

·(주)동양산업개발 대표이사
·신흥중고 총동문회 상임부회장
·동두천시 생활체육협의회 이사
·사회단체 어수회 6대 회장

임상오 후보는 시의원에 처음 도전하지만 그동안 왕성한 사회단체 활동을 통해 인지도만큼은 자신한다. 임후보는 서민들에게 세밀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을 만들고, 후진을 양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료적인 의원상을 지적하며 시의 현안을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공무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금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3~4년 후 동두천 경제는 또다시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사업가적 기질로 이권과 표를 의식하지 않는 배짱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위한 의정활동과 교육·문화환경 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환경 관련회사 10년 경력의 환경전문가임을 강조한 그는 신시가지 악취문제 해결사임을 자처했다.

▲홍석우(한나라당/47세)

·동두천시의회 의원(현)
·동두천시 미군현안대책위원회 사무국장
·동두천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위원
·동두천시 교육환경개선 심의위원

 홍석우 후보는 미군공여지특별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맞춤형 시행령을 만드는 것이라며 미군현안대책위 사무국장을 맡아 추진내용을 잘 알고 있는 자신이 동두천 발전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자유상가 및 제일상가 현대화 사업을 마무리하고, 재래시장 상품권 활성화와 이벤트 사업 체계화를 통해 상권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교육은 학습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사회복지는 청소년, 유아, 여성복지에 눈을 돌려 맞벌이 부부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패동은 동사무소 신축과 주거환경 개선사업의 조속한 완료를, 생연2동은 역세권 개발을, 신시가지는 공립중학교 신설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신시가지 악취는 관리만 잘하면 80~90% 저감이 가능하지만 보상이전은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말했다.

 

▲홍운섭(한나라당/51세)

·동두천시의회 의원(현)
·신시가지 악취방지대책위원회 위원
·동두천시 생활체육협의회장
·UN, NGO 밝은사회 동두천클럽 회장

4년 동안의 의정활동을 통해 동두천시 발전을 위한 준비된 계획과 비전이 많다는 홍운섭 후보는 타 후보들와의 경쟁력에서 자신감을 보였다. 주요 공약으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비중있게 제시했다. 민관이 힘을 모아 TF팀을 구성, 미군공여지특별법 활용대안을 마련하고 미군공여지 조기반환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힌 홍후보는 이를 위해 범시민 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특화사업을 추진해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고, 광역교통망 확보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시가지 악취는 저감됐지만 도에서 적극적인 중재를 나서야 한다고 밝힌 홍후보는 그러나 보상 이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의원은 자기 동네 숙원사업을 푸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시 전체의 비전과 대안을 제시하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인범(민주당/48세)

·동두천시 초대 시의원
·환경운동연합 동두천시 지부장
·동두천시 JC 특우회장
·천보장학회 사무국장

민주당 후보로 유일하게 출마하는 박인범 후보는 지금까지 민주당만을 고집해왔다. 그는 철새 정치인들과 비교되는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이번 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박후보는 가장 먼저 지역 최대 현안인 동두천시 경제 틀을 짜기 위해 기업체 유치를 위한 특별대책반을 구성·운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제난 해결을 위해 시의원은 행사참여보다 세일즈맨이 되어 외부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 공약으로 친환경적인 지역개발을 내세우며 자연과 도시가 어울어지게 도시기본계획을 바로잡는 게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구시가지 공동화 문제는 버스터미널을 세아프라자 앞으로 이전해 해결하고, 광암동과 상패동은 도시기반시설 확충을 먼저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시가지 악취문제는 보상이전을 통한 근본해결을 주장했다.

▲유순구(민주노동당/53세)

·동두천시민연대 상임부의장
·신흥중고 총동문회 장학위원장
·동두천시 축구연합회 상임부회장
·민주노동당 동두천시지역위원회 부위원장

반드시 1등으로 당선돼 동두천시 최초로 시민을 대변하는 후보가 의회에 진출해 시민이 있는, 시민을 위한, 시민이 참여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유순구 후보는 말한다. 유후보는 들러리 지방의회의 개혁을 주장했다. 아차노리 노인병원, 먹자골목 강제철거 민원처럼 주민이 진정으로 필요할 때 나서는 이가 없었지만, 자신은 서민의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 진정한 후보라고 강조했다. 공약으로는 미군공여지 매각반대 및 무상반환을 위한 투쟁, 원소유자에 대한 권리 찾아주기, 신시가지 자전거 도로 설치, 임대아파트 임대료 동결 및 분양가 공개 투쟁, 주민참여 기본조례 제정, 지역경제 발전위원회 구성을 내놓았다. 특히 1천250만평의 미군기지중 반환계획이 확정된 15만평으로는 도시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없다며 조속한 무상반환을 요구했다.

 

▲박현희(무소속/53세)

동두천 옛소리 보존회 회원
동두천 투자심사위원회 심의위원
상지대학교 제6대 총학생회장
서울시교육청 학생자원 상담봉사자

외래문화 범람으로 손상된 전통문화와 자존심을 바로 세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박현희 후보는, 낮은 인지도에 대한 지적에 대해 “큰 소리를 내는 사람이 동두천을 움직인다고 착각하고 있다”며 삼류를 알고 이류를 알며 일류를 추구하는 작은 목소리가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지방선거는 정당을 배제해야 한다며 무소속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요 공약으로 인재 키우기,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확충을 제시했다. 동두천의 힘은 사람이라며 영재를 위한 교육보다 기초교육환경을 지원하고, 숨은 인재를 발굴하겠다고 약속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장을 ‘동두천주식회사’ 대표자로 만들고, 공무원도 영업사원처럼 변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분야 특히 육아, 보육정책 확대로 여성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영태(무소속/56세)

·내무부 공무원
·서울(노원구)의회 의원
·한나라당 중앙위원
·환경운동연합 회원

이사온 지 4년 밖에 되지 않아 동두천시에서의 활동이 부족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인지도 역시 낮다. 이영태 후보는 서울에서의 기초의원 경험을 바탕으로 동두천에서도 봉사를 하고 싶다며 지역출신은 아니지만 행정파악 능력과 민원 행정력은 자신 있다고 말했다. 학연, 지연, 정당을 떠나 동두천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자신이 기초의원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공약으로 재래시장 활성화, 지역특화사업, 기업하기 좋은 동두천을 만들기 위한 산업단지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를 제시했다. 복지 동두천과 시민 중심적 지방자지체를 실현하겠다고도 밝혔다. 보건의료서비스 확충도 내세웠다. 또한 직급 조례 개정을 통해 공무원 의욕을 향상시켜 공직사회 숨통을 틔워주며, 신바람 나는 대시민봉사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