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가 광역화되고 한나라당 공천잡음에 반발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는 등 양주시의원 가선거구는 무려 11명이나 되는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 1인1표 다득표자 순으로 3등까지 들어서야만 적자생존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글의 법칙’ 속에서 누가 ‘우두머리’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박재일 후보와 한나라당 원대식 후보는 4년 의정활동 기반을 바탕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전귀헌 후보, 한나라당 박종식·임경식 후보, 민주당 변영만 후보, 무소속 권선욱 후보는 그동안의 지역 봉사활동 경력을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졌다.

일찌감치 무소속을 선언한 최영환, 홍철표 후보와 한나라당을 탈당한 방청석 후보는 중앙당 정치구조에서 벗어나 진정한 지방자치를 표방하며 당선을 노리고 있다. 민주노동당 조명심 후보는 서민복지를 내세우며 서민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양한 후보군의 등장으로 유권자의 선택폭이 넓어졌지만, 한나라당 원대식 후보의 경우 민원해결 대가로 2천여만원을 받았다가 되돌려준 사례 등 후보자 난립으로 인해 후보검증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재일 (열린우리당/46세)

양주시 나눔운동본부장(현)
양주시 도시계획위원회 위원(현)
양주시 기업유치위원회 위원(현)
양주시의회 의원(현)

양주시의회 현역 의원인 박재일 후보는 4년 의정생활을 대표 경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도의원 출마 제의를 받았지만 양주시 도시개발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시의원을 고집했다. 박후보는 지역실정에 맞는 도시개발을 진행시키겠다면서 교육과 보육을 위한 환경조성을 대표 공약으로 들었다. 예를 들어 택지개발시 교육환경을 염두에 둬 개발하고 위스타트 교육마을 같은 시설을 추가하겠다고 말했다. 양주시 자연환경을 축으로 삼아 체계화된 도로망을 구축하고, 회천역세권 등 생활축과 불곡산 등 생태축을 조화시켜 살기 좋은 양주시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전귀헌(열린우리당/48세)

회천청년회장(전)
연합청년회(연청) 양주시 회장(전)
대진경영대학원 CEO과정 수료
칠봉초등학교 운영위원장(전)

시의원 출마를 위해 15년을 준비해 왔다고 말하는 전귀헌 후보는 서민생활정치를 내세우며 초중학생 등하교 문제 해결과 도시공원·여성복지회관 신설 등을 약속했다. 또한 도농복합시로서의 대중교통불편을 지적하며 양주교통 경영 경험을 살려 서울 버스노선을 끌어오는 등 교통문제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중동에서의 근로자 생활 등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는 전귀헌 후보는 현재 덕정주공아파트 분양문제는 주공측의 양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역에서의 봉사활동을 통해 체득한 주민들의 실상을 당선되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식(한나라당/47세)

한나라당 기획단·정책위원
푸른장학회 사무총장
회천2동 주민자치위원
법무부 공무원(전)

이제 자신이 완성되어 일할 시기라며 출마의지를 밝힌 박종식 후보는 정치 경제 문화에 스스로 관심이 많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거창한 공약보다는 생색나지 않아도 진정 서민의 가려운 부분을 찾아다니겠다고 말했다. 박후보는 사회가 안정되려면 가정이 튼튼해야 한다며 ‘아버지 학교’와 같은 프로그램 개발과 복지예산 확충, 교육의 질을 높여 두뇌 인재를 잡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참가하는 멘토링(Mentoring) 사업, 은현초등학교 건립 등을 약속한 박종식 후보는 스스로 깨끗한 이미지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원대식(한나라당/48세)

은현청년회장(전)
덕정중학교 총동문회 부회장(현)
국민생활체육 양주군 축구연합회 4,5대 회장(전)
양주시의회 의원(현)

 양주시의회 현역 의원으로 이번에 재선에 도전하는 원대식 후보는 의정활동 경험과 농업인으로서의 노하우로 양주시가 도농복합도시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후보는 현재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양주시에 발맞춰 양주시청 행정부가 거대화되고 있으니 이를 견제할 의회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공약으로 현장위주 생활정치를 내세우며 첨단시설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시설 건립 등을 약속했다. 특히 광역소각장 유치를 통한 주민편의시설 확충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원후보는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경식(한나라당/45세)

양주시 체육회 총무이사(현)
양주시 자유총연맹 운영위원(현)
회천농협 감사
회천청년회 7대 회장

덕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임경식 후보는 장애인 복지, 육아, 독거노인과 결식아동, 체육시설 등 사회복지 전반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과제로 삼았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24시간 놀이방, 암환자 봉사자에 대한 대체 인력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임후보는 또한 김삿갓, 회암사지 발굴사업 등 지역특화 문화사업으로 고용창출과 문화경제 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임후보는 현실성 없는 공약 남발보다는 실현 가능한 검증을 기반으로 하는 매니페스토(manifesto)를 지향하며, 정책공약을 제시해 공약 추진과정과 결과를 주민들에게 검증받겠다고 밝혔다. 

▲변영만(민주당/58세)

회천1동 체육회장(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양주위원 및 간사(전)
(주)삼풍건업 대표이사(현)
법무부 범죄예방 양주지구 회장(현)

평소 청소년 문제에 관심이 크다고 강조하는 변영만 후보는 공약으로 청소년 교육과 건전한 놀이문화 형성을 위한 회천 주공아파트 봉우공원 내 ‘푸른쉼터’, ‘길거리콘서트’ 등의 문화공간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은현·남면으로 확대시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은현·남면 교육환경 개선과 첨단산업시설 유치, 보건소를 오갈 수 있는 셔틀버스 운영, 시립탁아소 운영 등을 약속했다. 덕정주공 분양문제도 건축 15년 경험을 살려 주민편에 서서 적극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합작기업 중역 경력 등을 자랑하는 변후보는 시민의 후보가 되겠다며 표를 당부했다.

▲조명심(민주노동당/43세)

덕계노동자사랑방 사무국장(전)
민주노총 경기도노동조합 총무부장(전)
전국임대아파트 덕정주공 1~3단지 임대료 5%인상 철회투쟁 실무책임
덕정지구분양대책협의회 법률·정책담당(현)

양주시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후보인 조명심 후보는 덕정주공 2단지 분양전환문제에 대처하면서 주민을 위한 시의 정책이 미비하다고 보고 이같은 서민불편을 직접 해소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조후보는 시민참여 예산제, 주민소환제, 시립병원 건립, 보건지소 확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출산지원금, 복지회관 건립, 장애인·저소득층 지원확대, 친환경 우리농산물 초중고 무상급식 추진 등을 공약으로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조후보는 여성으로서 주부들의 고민을 더 가깝게 느끼고 있다며 지역주민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권선욱(무소속/53세)

양주군 의용소방대 연합대장(전)
덕정중학교 총동문회 부회장(현)
회천농협 영농회장단 협의회장(현)
덕계고등학교 운영위원장(전)

 권선욱 후보는 양주시를 위해 더 큰 곳에서 봉사하고 싶다며 기업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는 공업지대 활성화를 가장 큰 공약으로 삼았다. 당선만 된다면 파주 LCD 협력업체 등을 통해 주민들이 양주에서 직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산업경제 활성화, 고용효과 창출, 도로 유통망 정비를 언급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 피해를 막기 위한 오염방지시설 확충과 오염업소 자제, 철저한 관리감독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꾸준히 봉사자 겸 기업인으로 살아왔다는 권후보는 지역의 어려운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자부했다.

▲방청석(무소속/43세)

경원선 토사시공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장(현)
역세권개발 전철역사 추진위원장(현)
회천3동 새마을지도자협의회 회장(현)
적십자 회천무궁화봉사회 회원(현)

방청석 후보는 경원선 토사시공 반대 범시민 대책위원장직을 계기로 시의회에서 주민들에게 더 큰 이익을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주요 공약으로 시 밀집지역에 전철 역사를 세우겠다고 밝히고 재개발을 통해 도로·주차 문제를 해결하여 덕정역 상권을 되살리는 등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민복지 확대와 대장금파크, 회암사지 등과 연계한 문화벨트를 만들어 시 전체를 문화파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방후보는 경원선 전철 역사 유치를 관철하겠다며 시민에 대한 무한봉사를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최영환(무소속/51세)

남면 신산2리 이장
양주청년회의소(JC) 회장
대한적십자사 양주시 남면봉사회 회장
양주문화원 이사(현)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남면과 은현면의 발전, 장애인 권익보호를 위해 출마했다는 최영환 후보는 개발과 복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농협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장애인·노약자 등이 불편을 겪는 점 등 사소한 문제를 먼저 고치겠다고 밝혔다. 최후보는 또 법 규제를 바꿔 부족한 버스노선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3급 지체장애인으로서 복지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잘 아는 최후보는 소신 있는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정당의 간섭을 받지 말아야 한다며 정당공천제도를 반대했다. 이 때문에 최후보는 지역에서는 가장 먼저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혔다. 

▲홍철표(무소속/38세)

김삿갓 기념화사업 추진위원회 위원(현)
양주시 기업인협의회 가구분과 위원(현)
양주 칠봉초등학교 운영위원(현)
양주경찰서 방범연합대 덕정3조장(현)

 젊은 소신으로 행복한 양주를 만들겠다는 홍철표 후보는 연고주의에 의한 지역색과 정당 논리 배제를 위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홍후보는 우수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장에 대한 지원조례를 제정해 고용을 창출하고, 양주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양주를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도시화에 발맞춰 편의복지시설을 확충하고, 군복부 경험을 바탕으로 민·관·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재난대비와 대민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후보는 기성정치판과 달리 이번 선거를 축제로 만들겠다고 자신했다.